전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이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다.

27일 열린 개관식에는 이남호 총장과 박진호 자연사박물관장을 비롯한 대학 내 구성원 등이 함께해 새롭게 단장한 자연사박물관 상설전시실 개관을 축하했다.

호남권 대학 최초의 자연사 박물관인 이 곳은 그간 대학이 갖고 있던 자연사 표본과 채집 및 기증을 통해 전시물을 확보했고, 건물을 쓰임새 있게 리모델링 해 체험과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상설 전시실은 ‘전라북도의 자연사’를 주제로 삼았다.

지역의 생태와 지질 및 암석, 동·식물, 그리고 학자의 방 등이 마련돼 있다.

나열식 전시를 지양하고 전북지역과 대학 주변의 자연 자원을 중심으로 생태적 특성을 강조한 디오라마 및 실물표본 등을 통해 차별화된 전시가 특징이다.

전북대 학술림인 건지산과 생태계의 보고인 오송제의 모습을 실내에 재현했고, 격포 채석강, 진안 마이산 등 전북지역 지질명소의 형성 과정과 이를 이루는 암석이 전시됐다.

또 전북대 상징동물인 표범과 전북에서 채집한 곤충표본, 전주천에서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 수달, 멸종위기에 처한 항라머리검독수리, 매, 큰고니 등 다양한 동물과 계통에 따라 분류된 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자연사박물관 설립 의의를 부각하고, 대학 내 관련 분야 연구의 우수성 등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자연사 관련 분야 연구자의 연구 활동과 성과를 전시한 학자의 방 코너도 마련돼 있다.

게다가 이 곳에는 식물학자와 지질학자의 다양한 연구 성과가 전시돼 있다.

이와 함께 전북대는 전시와 연계한 교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실도 새롭게 조성했고, 연내 수장고와 영상체험실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남호 총장은 “자연사박물관은 대학이 갖고 있는 인·물적 자원을 지역에 환원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전시와 교육을 통해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지식을 전달하며, 나아가 지역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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