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식품원료 인정 성장세
도내 157농가사육 전국 9%
시설현대화-판로유통 확대
곤충사육농가 정책지원을

곤충산업이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농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민간분야 확간을 위한 전북 농업의 도전이 시급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말 기준 곤충 농가·기업이 2천136곳으로 전년 1천261곳에 비해 6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곤충이 식품원료로 인정되는 등 용도 확장에 따른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 농촌의 신부가가치 창출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157농가가 곤충을 생산·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산업 초기단계인 2014년 12농가에 그치던 것에서 2016에는 103농가로 늘었다.

이 같은 수치에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지만 2017년 기준 점유율은 전국 대비 9%에 불과하다.

산업 성장 속도와 달리 이를 이끌어갈 시장의 자생적 생태계 조성이 미흡한 탓이다.

또 지역 내 곤충사육농가가 200여 곳을 훌쩍 넘는 충북, 충남, 전남 등에 비하면 아직 영세한 수준이기도 하다.

곤충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 곤충사업의 보다 전략적인 산업 구상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곤충 사육농가 시설 대부분이 비닐하우스와 판넬 일반사육사와 콘크리트 등으로 영세하고 낙후되어 있어, 비닐하우스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곤충 산업 인프라로써 곤충 관련제품 판매장은 전북권에 대형마트와 독립매장 등이 14곳, 체험학습장도 4곳, 연구소 1개소 등으로 조사 됐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곤충농가에 비해 취약한 판매와 유통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농가(기업)의 경우 유통과 연계해 생산을 늘려야 하는 구조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곤충자원을 활용한 시장도 지역행사용 소재로만 활용되는 등 소득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곤충산업의 인식 개선과 함께 생산과 소비·유통체계 고도화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의 곤충별 신고자들은 흰점박이꽃무지(굼벵이, 꽃벵이로 불림)가 90%에 달할 정도로 한가지에 집중돼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이 과거에 비해 늘고는 있지만 판로개척에 아직도 어려움이 있는 만큼 농가를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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