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진안 125mm 등 기록
군산서 가로수 뽑히고
농경지-시설하우스 침수
"산사태-축대 등 관리해야"

전북에 내린 최고 154㎜ 장맛비로 가로수가 쓰러지고 주택 마당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0분께 군산시 대야면 한 도롯가에 있던 4∼5m 높이 가로수가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쓰러진 가로수가 인도를 넘어 도로까지 침범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밤사이 군산 지역에는 88.8㎜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5시께에는 장수군 번암면 한 주택 마당에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펌프 설비가 동원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강수량은 완주 125.5㎜, 진안 125㎜, 익산 123.7㎜, 김제 120㎜, 남원 119.4㎜, 순창 114.5㎜, 무주 109.5㎜, 전주 94.8㎜ 등을 기록했다.

특히 군산 선유도 지역에는 가장 많은 154㎜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와 함께 익산지역에는 지난 26일과 27일 사이 106㎜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33.

3㏊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내린 호우로 하우스 1.2㏊와 벼 침·관수 32㏊, 유실 0.1㏊의 피해를 입었다.

또 망성면 고산마을은 벼 1㏊가 침수됐고, 내촌마을 방울토마토 하우스 0.6㏊가 물에 잠겼다.

게다가 용동면 대조리 벼 15㏊와 황등면 탑천 주변 벼 15㏊가 침수됐다.

이와 함께 성당면 두동리에선 밭 토사 0.1㏊가 유실됐고, 금마면 용순리에선 벼 1㏊가 침수돼 피해 복구 작업 중이다.

오산면 신평마을 등은 하우스 내에 물이 차 토마토 및 메론, 상추 등의 침수피해가 났다.

이날 14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번 장맛비는 28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20∼60㎜ 더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예상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장마가 본격 시작되면서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도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또 다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축대붕괴 등 시설물 관리 등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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