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중에 전주도심서 고교 동창을 둔기로 폭행한 뒤 달아난 일당 중 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4)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 25일 오후 10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한 마트 앞에서 B(24)씨 등 2명을 야구방망이와 각목 등 둔기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은 "남성 여러 명이 둔기를 들고 행인을 폭행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A씨 등은 둔기를 챙겨 현장에서 도주했다.

폭행을 당한 B씨 등은 팔과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완산구 한 도로에서 달아난 폭행 용의자 4명 중 A씨 등 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과거 전주의 한 폭력조직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 등은 범행 당일 고등학교 동창인 B씨에게 "조직폭력배 간 다툼에 휘말려 수감생활을 한 친구가 경제적으로 어렵다. 우리가 도와주자"고 제안했으나, B씨가 거절하자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달아난 나머지 폭행 용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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