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악원 예원당 무대 올려
국립국악원-민속국악원 합작
철현금-판소리 만나 '박진감'

국립국악원과 국립민속국악원이 공동제작 한 안숙선 명창과 함께하는 작은 창극 ‘화용도 타령 - 타고 남은 적벽’ 이 남원 무대에 오른다.

‘화용도 타령’은 전통창극의 본 모습 그대로 풀어낸 국립국악원의 ‘작은창극’ 다섯 바탕 시리즈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작품이다.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화용도로 들어선 순간 매복하고 있던 관우를 맞닥뜨리게 되고 적벽강에서 죽은 백만 군사들이 원조가 되어 조조를 원망하는 울음(새타령)이 울려 퍼지는 기존 적벽가 줄거리에 선계의 두 늙은이(도원사람)가 인간들의 모습을 바둑을 두는 모습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가는 구조의 작품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어 판소리 본연의 멋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생애 첫 조조 역할을 맡은 안숙선 명창을 필두로 정욱, 관우, 유복, 문빙역에 여류 명창 유미리, 염경애, 김송, 정승희씨가 출연해 남성적 소리로 전해져왔던 기존의 분위기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 할 예정이다.

더불어 판소리와 철현금이 만나 적벽가가 지닌 역동성과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철현금 특유의 거칠고 박진감 있는 연주로 소리의 멋을 한층 살리고, 원작 배경인 중국의 분위기를 이끌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번 작품의 연출과 극작은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예술 감독으로 재직중인 지기학씨가 맡았으며, 음악은 지기학 연출과 다수 창극작품을 통해 신뢰를 쌓은 김백찬씨가 작곡에 참여했다.

공연은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7일 오후3시에 국악원 예원당 무대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사전예약 및 공연 문의는 620-2324~5로 하면 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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