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종교-문화가 생동하는 '변방의 파토스'
인종-종교-문화가 생동하는 '변방의 파토스'
  • 박은
  • 승인 2018.07.0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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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도립미술관 기획전
인도네시아 자유로운 현대 미술
회화-조각등 서사적 표현 눈길
나시룬등 명작가 8명 작품 전시

 

제국주의 패권에 의해 식민으로서 근대를 맞이한 아픔을 갖고 있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현대미술로 만났다.

전북도립미술관은 3일부터 9월9일까지 60일간(휴관일 제외) 기획전시 ‘변방의 파토스’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유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현대미술과 탁월한 품격을 가진 한국 전북현대미술의 교류를 통해 간과하고 지나쳤던 아시아의 미술을 제대로 들여다본다.

지난 3년 동안 아시아에 주목해 온 도립미술관은 전북미술가를 아시아에 보내고, 아시아 미술가를 전북에 불러들여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는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이를 통해 폭넓고 다채로운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동시대적 상황을 예술로 규명하는 야심 찬 행보를 보여줬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에 집중하며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가 공존하면서 생동감이 충만한 도시 족자카르타의 미술가들의 작품과 마주 한다.

현대미술의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는 족자카르타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족자비엔날레’가 열리며 수많은 미술가들이 창작활동을 불태우고 있는 곳이다.

전시에는 각양각색의 문화가 공존하는 혼성적인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상황을 회화, 조각, 설치 등으로 진솔하게 표현해낸다.

사회를 향한 냉소적인 일침, 기발한 상상력과 국제적인 활동이 돋보이는 ‘헤리도노’는 19세기 후반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현대예술가 라덴살레를 오마주 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 ‘라덴살레’는 마차를 타고 항해하는 살레를 위트 있게 설정해 표현해냈다.

진화와 형태의 변형 또는 혼합을 시각화하는 ‘은탕 위하르소’는 뒤섞이는 정체성과 문화의 이미지를 통해 아이디어와 개념을 설명한다.

작품은 사람들이 사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미지를 창작해 도덕성, 인간행위, 정치 등의 윤리적 화제나 문제들을 시각적 서사로 꾀한다.

이밖에 ‘나시룬’, ‘앤디와호노’, ‘아가페 투스 크리스티안다나’, ‘아구스 바쿨 푸르노모’ 등 걸출한 8명의 작가들의 개성 강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북에서는 예술적 만다라를 지향하면서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중희’, 사회적 부조리 속에서 파생된 아픈 상처를 들추는 ‘홍선기’, 소시민이 간직한 일말의 희망을 실험적인 작품으로 풀어내는 ‘김병철’, 허구적 세계를 스테인리스 스틸을 이용해 드러내는 ‘김성수’, 어린이들의 노래와 놀이에서 외면했던 이야기를 찾아 영상으로 제작한 ‘이승희’ 등 공모를 통해 선정한 청년 미술가 5명이 참여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기획전시 ‘변방의 파토스’는 창조성과 생명력의 원천인 변방의 개념과 예술적 정념과 열정을 뜻하고 있다”며 “전시를 통해서 우리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고정관념이 이질적인 것과 부딪히면서 생각의 지평을 넓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뜨겁게 솟아오르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파토스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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