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유도 가장 많이 내려
도내 7개시군 호우특보해제
장맛비 오늘까지 150mm 예고
"산사태 등 사고 예방 만전"

장마전선 및 태풍 '쁘라삐룬'(PRAPIROON) 등의 영향으로 전북지역에 최근 사흘 동안 최대 440㎜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 각종 재해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2일 전주기상지청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0시부터 이날 2시까지 도내 14개 시·군 지역에 평균 151㎜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그 중 군산 선유도가 440.5㎜로 가장 많은 장마비가 쏟아졌다.

이어 완주 216㎜, 익산 212.5㎜, 부안 181.5㎜, 김제 142.5㎜, 임실 142.5㎜, 전주 135.4㎜, 순창 111㎜, 고창 106.6㎜, 무주 95㎜, 정읍 93.3㎜, 남원 86.3㎜, 진안 83.5㎜, 장수 67.5㎜의 강수량을 보였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선유도 440.5㎜를 비롯해 군산 271.3㎜, 완주 207㎜, 부안 181㎜, 김제 142㎜, 전주 134.2㎜, 임실 123㎜ 등을 기록했다.

군산 선유도에는 전날 오후 한때 시간당 65.5㎜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지청은 집중호우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이날 오전 6시 20분을 기해 군산 등 7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기상지청은 이번 장맛비는 3일까지 80∼150㎜ 더 내리다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여 밤사이 도내에 발효한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면서 "다만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므로 앞으로 전개되는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여 산사태, 주택과 농경지 침수사고, 축대 및 시설물 붕괴사고 등 각종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도내 곳곳에 사흘 동안 내린 비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전북도 따르면 농경지 1,444㏊와 주택과 상가 등 건물 10곳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축사 3곳에 빗물이 들어 닫쳐 오리와 닭 등 5만6,0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지난 1일에는 전주시 송천역 인근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한때 KTX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남원에서는 율천 제방이 하천 제방이 유실됐지만 곧바로 장비와 인력이 투입돼 복구가 이뤄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호우특보가 대부부 해제되고 태풍 쁘라삐룬도 전북지역을 비켜가는 상황이라 더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장맛비가 여전히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는 만큼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