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조창구-김중만 등 각축
농기센터소장 이중보과장 유력
비서실장에 조갑상주무관 무게

익산시 하반기 정기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혁신과 파격 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는 서기관 3자리(농업기술센터 소장 포함), 사무관 9자리, 6급 승진 10자리 등을 내용으로 한 정기인사를 시의회 개원 이전인 오는 12∼13일 경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민선 7기 정헌율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인사라는 점에서 공직사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행정직 서기관은 조창구 기획예산과장, 전종순 투자유치과장, 유창숙 복지청소년과장, 김용신 행정지원과장 등이 경합하고 있다.

시설직 서기관은 신승원 하수도과장, 김중만 도시재생과장, 김용조 경영개발과장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중보 과장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사무관 승진 기회를 잡기 위해 남성과 여성 계장, 행정직과 토목·건축직 등 직원·직렬 간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직원들에게 공감 받는 인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연공서열과 업무능력, 여성 공무원 배려, 직렬 등을 적절히 안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기관의 경우 연공서열에서 앞서고 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받는 사무관에게 승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다.

여기에 직원들에 대한 고압적인 자세, 불통 이미지, 정치중립 위반 논란 등으로 지탄 받고 있는 일부 간부 공무원은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격무 부서에서 업무 능력을 발휘하거나 조직 충성도가 높은 직원은 연공서열을 떠나 과감히 발탁,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비서실장 자리는 지방선거 후유증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만큼, 캠프 측근그룹보다는 조갑상 주무관 등 공무원 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공직사회와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외부 측근이 비서실장을 맡게 되면 혼란이 우려된다”며 “김장수 전 계장 등 측근 인사들이 백의종군을 공개 선언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사 작업에 착수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인사를 통해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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