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기-천양정 궁도대회
단체 88개팀-개인 1천명 참여
"전주 유일 잔존 사정 느끼길"

제20회 전주시장기 및 제57회 전주천양정 전국궁도대회가 6일부터 8일까지 전주천양정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북을 비롯해 서울, 인천 등 전국에서 88개팀 440명의 궁사들이 참여했으며, 단체전과 노년부, 장년부, 여자부, 실업부로 나뉘어 기량을 선보였다.

개인전은 1,000여명의 전국의 궁사들이 천양정 궁도 대회장에서 시합을 겨루고 있으며 사대에는 엄격한 규율에 의하여 심판이 진행됐다.

천양정에서 열리는 궁도대회는 완산팔경의 하나인 다가산 아래 다가사후에서 열리는 의미도 있으며, 단순히 활쏘기 대회에서 벗어나 전주대사습놀이의 시작이 되기도 한 곳이다.

과거 궁도대회에서 명중을 하게 되면 소리꾼이 ‘지화자, 좋다’를 외치면서 가락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또 조선시대 나라를 지키기 위한 승무정신의 함양장소였으며, 때문에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레저스포츠로 발전되는 발판이 되고 있다.

천양정 김종오 사장은 “전통문화 고장 전주를 찾은 전국 궁도인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300년 긴 역사를 간직한 천양정은 일제 강점기에도 유일하게 남아 전주 궁도인의 정신을 계승발전한 곳이다. 이런 뜻깊은 곳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 황권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는 조선시대 천양정, 다가정, 군자정, 읍양정 등 4개의 사정이 있어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궁도인들의 자존심을 살렸던 지역이다.

특히 천양정은 전주의 유일하게 남은 사정으로 전통의 맥을 잇는 무사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다”며 “전주의 궁도사에 길이 빛날 천양정이 앞으로 사랑받기를 원하며, 이번 참여한 여러분들의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대회 개막식엔 전북궁도협회 박수연 회장과 김남규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고, 김은영 시의원, 전북체육회 최형원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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