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헤아림-촘촘등 7개 팀 공연
토속민요 개성있게 풀어내
장르적 영역 확장 등 '호평'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실연 예선이 진행된 지난 6일 CJ 아지트 광흥창이 뮤지션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공연장 안은 기타와 거문고, 장구, 꽹과리, 아쟁, 베이스, 키보드 등 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한데 어울리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경연을 넘어 공연을 선사한 소리프론티어 실연 예선에는 ‘헤아림’, ‘옥민과 땡여사’, ‘촘촘’, ‘누모리’, ‘월드뮤직트리오 상생’, ‘뮤르’, ‘거문고자리’가 10분씩 차례로 무대에 섰다.

이들은 각각의 매력 넘치는 독특한 편성으로 한국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 보였다.

2시간여 동안 7개팀의 무대는 감각적이고 다채로웠다.

팀마다 각기 다른 음악적 개성을 선보이는 건 물론, 무대 세팅을 할 때나 악기를 조율하는 순간에도 관객들과 소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 중 본선에 진출한 세 개 팀은 ‘옥민과 땡여사’, ‘촘촘’, ‘누모리’.

‘옥민과 땡여사’는 보컬과 기타를 연주하는 싱어송라이터 김빛옥민과 아쟁연주자 진휘영(땡여사)의 프로젝트 팀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소리를 전한다.

고래야에서 보컬로 활동했던 권아신씨를 주축으로 2017년 창단한 ‘촘촘’은 전통 민요의 후렴구와 소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다양한 곡들을 대중적으로 풀어낸다.

‘누모리’는 토속민요, 사물놀이, 무속음악에 영향을 받아 새로운(nu) 음악(Mori)을 창작하는 그룹으로 현대적인 음악작법과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전통음악을 미래적 음악으로 변모시키며 장르적 영역을 확장시킨다.

경연을 마친 뒤 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경연을 치른 모든 팀들 수고 많았다”며 “모두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심사발표가 늦어졌다. 오늘 심사결과에 아쉬운 팀도 있을 테지만 내년에 다시 또 도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본선에서는 순위를 떠나 수 천명의 관객들과 호흡하는 공연이니만큼 진출팀들은 남은 시간 동안 잘 정비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심사에 참여한 노복순 심사위원은 “음악에 대한 도전성, 새로운 시도에 방점을 두고 심사했다”며 “선정 팀들을 통해 한국음악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기대해 본다”는 평을 밝혔다.

소리프론티어 실연 예선에 통과한 세 팀은 오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 기간 중 10월 5일 본선 무대에 올라 최종 경연을 치른다.

더불어 KB소리상, 수림문화상, 프론티어상 등 총1천8백 만원의 창작 지원금과 타이완 국립가오슝아트센터, 일본 스키야키 미츠 더 월드 2019 초청공연의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소리프론티어’는 매해 실력 있는 한국형 월드뮤직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 및 지원을 제공하는 소리축제 프로그램이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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