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발생 원인 분석해
화학성분 목록화 관리 추진
무주-임실 등 측정소 증설
예-경보제 신속 알림 추진

전북도가 미세먼지의 세부적인 원인을 분석해 지역별로 맞춤형 저감대책을 마련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원인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별로 미세먼지를 수거해 이온, 중금속, 탄소 등 화학성분 성분과 배출량을 분석해 발생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또 무주군, 임실군, 전주시 송천동, 정읍시 신태인읍 등에도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해 도내 전역의 미세먼지 발생 현황과 원인을 분석할 방침이다.

시·군별 맞춤형 원인분석을 위해 농도가 높은 지역부터 미세먼지를 수거해 이온 성분, 중금속, 탄소성분 등 화학성분과 배출량 분석 등을 통해 종합적인 저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그동안 대기오염측정소가 설치되지 않아 정확한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없었던 동부권 무주군과 임실군,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정읍시 신태인에도 최근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했다.

대기오염측정소 설치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내 측정소는 8개 시·군 15개소에서 14개 시·군 24개소로 늘어나 권역별 미세먼지 측정이 가능하게 된다.

전북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경기와 충북 등과 함께 3년 연속 대기 환경 기준(연평균치 : 50㎍/㎥)을 넘어선 3개 지역에 포함됐다.

2016년에는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5월 평균 미세먼지 수치가 68㎍/㎥, 한 해 전체 평균 48㎍/㎥ 등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실제로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익산은 초미세먼지 관측망이 있는 전국 157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m³당 51㎍ 이상) 수준 이상인 날이 68일로 가장 많았다.

게다가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30일 이상 발생한 전국 25개 시·군·구 중에서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북 지역이 익산 외에 정읍(36일), 김제(35일), 고창(30일) 등 4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북은 지난해 17개 광역지자체 고농도 평균 일수에서도 30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나 전북지역은 공장이 타 시·도 보다 적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원인으로 기류에 의한 중국의 미세먼지 유입, 농경지의 암모니아 가스와 공기중의 중금속 결합, 도내 북서부 지역 화력발전소, 노후 차량 증가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책으로 인해 14개 모든 시·군의 지역별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정확히 알 수 있고, 시·군 권역별 미세먼지 예·경보제 운용도 많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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