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식품부, 장수-익산 등
2년간 50억원 집중 지원해
승마 기반 상품 개발 추진

전북이 말산업특구로 지정돼 관련 산업 육성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장수와 익산, 김제와 완주, 진안을 말산업특구로 지정하고 2년간 5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이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것은 제주와 경북,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전북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말산업 기반 구축과 재활 승마육성, 문화상품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승마시설과 인력양성기관을 설치하고 200ha규모의 말 조사료 생산단지도 만들기로 했다.

전북이 이번에 선정된 말산업 특구는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말산업을 지역 또는 권역 단위로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특화 지역이다.

지난 2014년 제주도 전역이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15년에는 경북도 구미시·영천시·상주시·군위군·의성군(제2호)과 경기도 이천시·화성시·용인시(제3호)가 잇따라 선정됐다.

전북은 2013년부터 두 차례 말산업 특구 지정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지자체에 밀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전북은 지난해말 기준 제주와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말 사육두수(1295마리)가 많은 지역이다.

장수군·익산시·김제시·완주군·진안군 전역 3194.87㎢로 구성된 일명 ‘호스팜밸리(Horse Farm Valley)’ 내 승마장 12곳 말산업 인력 양성기관 3곳이 있다.

김제시를 제외한 4개 지역에서는 말산업 육성 조례도 제정·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북 특구에 2년간 총 50억원(2018년 20억원·2019년 30억원)을 지원하는 만큼 전북은 이 예산을 활용해 말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과 전문승용마 사육시설 현대화 등 말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말산업 매출액을 올해 27억원에서 2022년 2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생산농가는 6만4000호에서 10만호로, 승마인구는 6만8000명에서 2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말산업이 생산에서부터 체험‧관광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복합산업인 만큼 이번 지정을 통해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승마산업의 대중화를 유도하고 승마와 체험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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