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로 무주 생활권 살리기 만전
인구늘리기 전담팀 농촌프로젝트 추진
건강가득 소득농업 유통시스템 개선
6개 읍면 특색살려 웰니스산업 활성화
태권도원-국기원 유치 스포츠 관광
태권도 유단자 귀촌 마을 조성 계획
의료서비스 개선 소아과 전문의 영입

민선 7기 무주군을 이끌고 갈 제45대 무주군수 황인홍 호가 7월 2일 “무주를 무주답게 군민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사람과 자연, 농촌의 가치가 공존하는 품격 있는 무주건설’을 위해 △세계적인 으뜸관광, △건강가득 소득농업, △함께하는 주민복지, △지역맞춤 특색개발, △움직이는 자치행정을 펼쳐나갈 예정으로, 무주군이 주성장 동력인 관광과 농업을 중심으로 추진해갈 주민복지와 지역개발, 행정 등 각 분야별 사업들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발선에서 힘찬 각오를 다지고 있는 황인홍 군수를 만나봤다.
/편집자주

Q.취임소감과 민선 7기 무주군정의 밑그림은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궁금?

▶ 군민여러분의 성원을 생각하면 가슴 벅차고 또 군민여러분과의 약속을 생각하면 두 어깨가 무겁다.

지금 드는 단 한 가지 생각은 군민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 드리자는 것뿐이다.

‘무주를 무주답게 군민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 4년, 진실하게 또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 2만 4천여 우리 군민들과 함께 사람과 자연, 농촌의 가치가 공존하는 품격 있는 무주를 완성하겠다.

그 길은 ‘세계적인 으뜸관광과 건강가득 소득농업, 함께하는 주민복지, 지역맞춤 특색개발, 움직이는 자치행정’을 통해 만들게 될 것이다.


Q.경제를 살릴 마중물로 지역 화폐를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배경이 있나?

▶ 무주는 생활권이 대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가깝다.

30~40분이면 닿기 때문에 주말이면 많은 분들이 쇼핑을 위해, 외식을 위해 나간다.

또 전주나 영동으로 나가시는 분들도 많다.

무주지역경제가 살려면 무주사람들부터 무주에서 먹고, 사고, 써야한다.

그래서 무주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를 생각한 것이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전국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마저도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게 많지 않다.

그래서 무주시장 등 관내 4개 전통시장은 물론이고 지역 내 마트와 주유소, 식당, 이 · 미용실, 서점, 상가 어디서나 통용 가능한 지역화폐가 절실하다고 본 거다.


Q.또 인구 늘리기 위한 직속 전담팀을 꾸리겠다고 하셨는데. 기존의 인구 늘리기 시책과 어떤 점이 다른가?

▶ 기존의 인구 늘리기 시책은 결혼장려금을 준다던지 자녀수에 따라 양육비를 지원해준다던지 하는 경제적 지원이 주였다면 무주미래준비팀은 원인 해결에 집중한 시책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지역소멸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인구감소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건데 미래농촌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과 농업, 작목변화 등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로 구성될 무주미래준비팀 활동이 본격화되면 발전적인 무주의 미래가 그려질 거로 본다.


Q.농협에서 오래 일 해오셨는데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좀 말씀해주신다면?

▶ 38년을 농업인들과 함께 했다.

침체돼 있는 무주농업을 반드시 돈 버는 농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와 자신감이 있다.

앞으로 무주 농업만의 생산, 유통, 판매 경쟁력을 키울 생각이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작목과 농법을 적용한 무주만의 경쟁력으로 승부해 ‘건강가득 소득농업’을 실현할 것이다.

과수를 중심으로 버섯과 베리류 등 경쟁력있는 농산물을 명품화시키고 기존의 농산물 산지 유통시설을 확충하는 등 유통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쇼핑이나 대형 농산물 판매장을 통한 안정적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협, 반딧불조합공동사업법인 등과도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갈 방침이다.


Q.사실 ‘무주하면 관광’인데 무주리조트와 덕유산 국립공원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다. 고루고루 찾아가는 무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은 없을까?

▶ 지난해 무주군을 다녀간 관광객이 510만 명 정도다.

대부분이 덕유산국립공원을 비롯한 무주덕유산리조트와 구천동 계곡, 반디랜드, 태권도원 등 설천면 지역에 몰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쪽으로 유명 관광지가 많으니까 그런 측면도 있지만 무주읍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도 훌륭한 명소들이 많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매력을 찾아 어필한다면 관광수요는 충분히 나눌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6개 읍면의 특색을 살린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각 지역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건강과 행복을 아우르는 웰니스 산업을 육성해 읍면곳곳 어디나 찾을 수 있는 무주로 만들겠다.


Q.그리고 후보시절 국기원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셨다. 그 이유는?

▶ 태권도원만 기능을 제대로 해준다면 지역경제와 스포츠, 관광 활성화는 물론, 인구유입까지 다 방면에서 우리 무주가, 또 군민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텐데 2015 세계유소년 태권도선수권대회와 2017 무주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된 거 말고는 2014년 개원 이래로 지금까지 사실 피부로 와 닿을만한 뭐가 없었다.

태권도원과 국기원이 합쳐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크다고 본다.

연수원 등 기능 일부만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이전이 성사돼야 한다.

곧 국기원유치범군민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무주군민은 물론, 정부와 전라북도, 지역정치권, 태권도인들의 의지를 모으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Q.관련해서 태권도 유단자들의 귀촌 마을을 조성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호응이 있을까?

▶ 태권도 유단자들을 위한 귀촌마을을 조성하는 건 단순히 무주 인구를 늘리고 국기원 이전문제에만 국한해서 생각한 게 아니다.

일평생 태권도의 대중화와 세계화, 명품화를 위해 고생하고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분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라고 봤다.

태권도성지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태권도 발전을 견인하고 나아가 태권도 후예들의 본보기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계획대로 태권도 유단자들의 귀촌마을이 조성되는 등 여러 가지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실 거로 믿는다.


Q.보건의료원 기능강화, 서비스 질 확대 등에 대해서고 얘기하셨는데 어떤 변화를 시도할 계획?

▶ 보건의료원 의료서비스를 향상시켜 군민 모두가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거다.

대도시에 비해 의료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골이지만 믿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주 이용객인 어르신들을 만족시키고 젊은 층의 유입 인구를 늘리기 위해 그만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돼야한다.

응급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편성 · 운영하고 소아과 의사는 예산이 수반되더라도 전문의를 영입할 생각이다.

이러한 계획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Q.열린 군수실을 운영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군민들과 소통, 어떻게 해나갈 계획?

▶ 주민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좋은 제도와 의견들을 찾아내고 또 정책으로 입안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신뢰하는 무주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여러 가지 사업들을 구상 중인데 우선 소통창구가 될 ‘반딧불 희망 소리함’을 군청과 각 읍면 주민자치센터 등 11곳에 설치했고 열린 군수실도 열어 수시로 주민들을 만날 생각이다.

교육위원회를 설립해 교육예산 운영과 집행도 투명하게 하고, 무주의 희망인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청소년 참여위원회도 열 생각이다.

또 시민단체와의 잦은 소통에도 힘쓸 것이다.


Q.군민 여러분께도 한 말씀.

▶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변화된 무주를 기대하며 황인홍에 대한 믿음 하나로 이 자리에 세워주신 여러분께 무주를 무주답게 군민을 행복하게 만들어 꼭 보답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군수, 깨끗한 군수, 정직하고 부지런한 군수, 여러분 앞에 모범이 되고 자랑이 되는 군수가 되겠다.

군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성공한 군수가 되어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군민이 주인되는 세상, 군민을 제대로 섬기는 행정 반드시 해내겠다.

기대해 달라.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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