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리터당 1,400원대 수준이던 휘발유 가격이 7월 달에는 1,600원을 돌파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스마트폰 앱으로 10원이라도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먼 길을 도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다.

그러나 연비를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전 습관이다.

여기에 작은 습관 하나만으로도 자동차의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바로“퓨얼 컷(Fuel-Cut)”이다.

퓨얼 컷이란 주행 중 가속페달에 발을 떼기만 하면 배출가스저감과 연료절약을 위해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ECU가 스스로 연료를 차단하는 기능을 말한다.

2000년 이후 출시되는 승용차에는 이미 적용된 오래된 기능이지만 유용하고 익숙하게 사용하는 운전자는 의외로 적다.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산과 터널이 많아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데 내리막 도로에서도 습관적으로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밟는 경우가 많다.

내리막길에서 습관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량 컴퓨터가 오르막길로 오인하여 연료를 계속 분사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승용차는 연료공급차단밸브(fuel cut-off valve)에 의해 내리막길에서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장치가 알아서 연료를 차단하여 공짜 주행을 할 수 있다.

연료공급차단밸브는 차종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1500~2000rpm에서 작동한다.

요즘에는 신차들의 엔진과 미션이 고성능화 되어 높은 토크를 발휘하는 흐름에 따라 퓨얼 컷이 발생하는 rpm이 낮아지면서 디젤엔진은 1300rpm 정도이다.

퓨얼 컷 기능은 관성의 법칙을 달리는 차량에 적용한 방식으로 간단하게 배출가스와 연료를 20% 정도는 절약하고 안전운전도 실천하는‘두 마리 토끼를 잡는 운전법’이다.

퓨얼 컷으로 주행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기어를 중립 모드(N)로 운전을 하면 1000rpm 미만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퓨얼 컷이 작동되지 않는다.

게다가 미션에는 큰 무리가 오며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돌발상황에서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퓨얼 컷은 평지에서 멀리 신호등이 보일 때도 효과적이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시나 일반도로 주행 중에 멀리 보이는 신호등이 안전 가시권에 들어오면 적정거리에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서 관성으로 주행하면 퓨얼 컷이 작동한다.

여름휴가 장거리 운전, 퓨얼 컷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휴가를 보내 보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