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가정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라” 전북도에 특명이 떨어졌다.

송하진 지사가 공무원들에게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일명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주문하고 나섰다.

전북의 공직사회에 일과의 생활의 양립 문화가 자리 잡으며 그 확신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가정 친화적 직장문화를 조성하고 근무혁신을 통한 공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북도는 워라밸 문화의 안착과 확산을 위해 근무여건을 탄력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근무혁신을 위해 불필요한 일은 버리고 보고나 회의를 줄이는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매주 수요일을 ‘가족의 날’로 날로 정해 오후 6시 이후 근무자가 없도록 했다.

또 자녀 입학식과 졸업식, 운동회, 학예회, 학부모 상담이 있으면 연 이틀씩 쓸 수 있는 ‘자녀 돌봄 휴가’를 정해 공무원이 눈치 보지 않고 집안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부부 공무원은 휴가를 각자 사용할 수 있어 연가를 신청하지 않고도 최대 연 나흘 동안 학교 행사 참여가 가능하다.

공무원이 가정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아예 극단적인 방법도 도입했다.

도는 조직문화 병폐로 지적된 불필요한 야근을 뿌리 뽑기 위해 매달 두 번째 주와 마지막 주 금요일은 퇴근뿐 아니라 출근도 오전 9시에 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 날은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해서 시간외근무수당을 신청하더라도 소용없도록 했다.

이런 분위기 조성은 간부 공무원들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송 지사는 당부했다.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설계하는 유연근무제도 활성화했다.

매월 하루 이상 연가를 가도록 독려하고 이를 균형성과관리시스템(BSC)에 반영하기로 했다.

자녀 돌봄 휴가, 보육휴가, 장기 재직휴가, 모성보호시간 이행, 배우자·자녀 입영 휴가와 연계 휴가 등 가정생활과 관련한 휴가도 장려하기로 했다.

도는 이밖에 다양한 워라벨 시책을 발굴해 공직사회에 추가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저녁이 있는 삶, 눈치 보지 않고 가족을 챙길 수 있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도의 노력이 얼마만큼 확산되고,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는 앞으로 상당기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워라밸은 한 때의 유행처럼, 잠시 잠깐 펼치는 운동처럼 펼칠 게 아니라 가랑비에 옷이 젖듯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우리 일상의 삶 속에 착근해 나가야 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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