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어청도 인근해상에서 예인선과 어선의 충돌로 전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경의 대대적인 수색작업으로 다행히 선원 4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선장 권모(56)씨는 사흘째 실종 상태에 놓여 있다.

10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해경 경비함정 8척, 해군 함정 2척, 어업지도선 2척과 함께 연인원 280명을 투입해 어청도 인근 사고 해상에서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범위도 35㎞로 넓혀 소형함정 등이 사고 해역을 재수색했지만, 선장 권모씨 행방은 확인하지 못했다.

해경은 이날 사고 해상의 파도가 낮고 바람도 잔잔해짐에 따라 수색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해경은 전날 밤 전복 어선을 인근 십이동파도로 예인해 바로 세운 후 물빼기 작업에 들어갔다.

해경 관계자는 "물빼기가 오늘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는 수색팀과 감식단원이 선체에 들어가 실종자가 있는지,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현장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어선과 충돌한 예인선 선장 이모(54)씨를 상대로 사고경위와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7시 13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동쪽 해상에서 7.93t급 새우잡이 어선이 예인선과 충돌, 어선 선원 4명이 2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선장은 실종됐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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