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익산-정읍 등 6개 시군
폭염주의보··· 낮기온 33도↑
지난해 도내 116명 환자 발생
어린이-노인 발생위험 높아

전북지역에 장맛비가 그친 후 또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6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이 같은 폭염은 당분간 지속돼 여름철 온열질환 환자 발생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주를 비롯해 익산, 정읍, 김제, 완주, 부안 등 전북 6개 시군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 데 전북지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33도에 이르렀다.

특히 이날 전국적으론 전북 6개 지역을 포함에 세종, 광주, 대전, 경남 양산·함양·창녕·함안·밀양, 전남 화순·나주·함평·담양, 충남 부여·논산·공주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맛비가 그친 후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장시간 외출을 피하는 등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기상청은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남, 전라도, 경남 등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어 매우 더울 것”이라며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같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8월에 가장 많이 발생되는 만큼 세심한 안전 예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온열질환은 고온환경에 노출돼 열에 의해 생기는 응급질환으로 열사병, 열실신, 열피로 등을 말한다.

햇볕에 노출돼 발생하는 온열질환을 일사병(日射病)으로도 불려지기도 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구토, 의식저하를 겪게 되고, 장시간 방치 시 생명 위협도 생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3~2017년)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는 3,482명,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2,894명이다.

지난해에는 731명의 환자가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월별로는 7월(46.8%), 8월(37.5%), 6월(10.4%)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게다가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11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 유형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열탈진 환자가 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 발산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40도 이상 체온이 오르는 열사병 환자가 25명, 열경련 환자 17명, 열실신 환자 5명 순이었다.

특히, 어린아이와 노인은 발생빈도가 2배 이상 높아 온열질환에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33도 이상의 폭염 시에는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고,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 등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환자 발생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진의 지도에 따라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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