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도내 6월 고용동향
고용률 59.2%로 0.3%p↓
실업자 1년전比 1천명 증가
경제-일자리 최우선 살려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도내 고용시장에는 여전히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경기가 녹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중소기업 역시 신규 채용을 고려하지 않는 등 일자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민선 7기 최우선 과제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을 삼고,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6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9.2%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92만9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6천명 정도 줄었다.

하지만 실업자는 2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천명 증가, 실업률도 0.2%p 증가한 2.7%였다.

경기 위축 장기화로 자영업자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임시·일용직 근로자마저 감소한 데다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대폭 감소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보다 1만5천명(9.8%) 증가한 17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취업자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는 1년 전보다 1만5천명(-2.3%)이 감소한 64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도소매·음식숙박업이 1만7천명(9.6%)으로 눈에 띄게 준 데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역시 1년 전보다 0.5%(2천명)가량 감소한 것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가 1년 전보다 각각 0.8%(3천명), 0.6%(4천명) 정도 모두 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임금근로자의 경우 그동안 임시·일용근로자 증가로 수치상으로나마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이마저도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가 1만명(-4.1%) 감소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8천명(10.5%)정도 늘었다.

결국, 전북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중소기업이 채용을 축소하고 있는 데다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폐업이 일용직·임시직마저 축소되면서 일자리의 양과 질이 모두 악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더 길어진다면 청년층의 전북 이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게 불 보듯 뻔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이제 막 출범한 민선 7기 집행부와 지방의회에서는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내수시장 위축과 해외시장 불안정 등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인해 기업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일자리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지자체,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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