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감염 병원체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인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축산 관련 종사자들의 감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158명의 환자가 발생한 지난 2005년 축산업자 89.9%와 수의사 9.5%에서 대부분 감염이 발생했다고 한다.

또 지난 2015년 27건에서 2016년 81건, 2017년 96건, 올해 5월 기준 195건 등 사람의 감염이 크게 늘었으며 이 가운데 환자의 30%가 축산업 관련 종사자로 확인 됐다고 한다.

가축이 인수공통전염병에 감염되면 불규칙적으로 열이 나거나 춥고 떨리며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사람의 경우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익히지 않은 고기나 감염 소에서 나온 멸균하지 않은 우유 섭취로 감염된다.

큐열은 소, 돼지, 염소, 양 등 포유류 대부분이 감염되는 병으로 소나 염소, 양은 유산하게 된다.

감염된 사람은 열이 나거나 배앓이, 두통, 근육통 등을 보이고 소의 양수나 태반, 우유, 분변 등을 통해 균이 배출되기 때문에 접촉뿐만 아니라 공기나 진드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작가 데이브 콰먼은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는 소설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생소하고 특이한 소재를 병리학, 의학, 자연과학적 접근방식을 통해 소개하며 우리에게 바이러스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사실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이 모든 상황을 야기했다고 말한다.

한 예로 에볼라는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중앙아프리카에서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 질병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열대우림을 베어 넘긴 후, 야생동물들을 사냥하고, 접촉하면서 이 병은 문명이라는 사냥터로 기어오게 한 것이라는 것.

즉 에볼라가 우리를 찾아온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에볼라를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인수공통전염병은 우리가 동물들을 기르면서,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야생동물들을 잡아먹으면서 필연적으로 발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없었던 질병, 문화와 기술이 발전하면 새롭게 생긴 신종 질병인 것이다.

이는 모든 전염병의 열쇠가 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결국 인수공통전염병은 인간의 이기가 낳은 산물은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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