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기승에 번화가 술집
아파트 인근 편의점서 빈번
3년간 기초질서 위반 3,851건
사회질서 준수 인식전환 필요

한 여름밤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취들이 대중이 함께 공유 장소에서 노상방뇨, 음주소란, 도로무단 횡단 등 사회기초질서 문란 등의 비이성적 행위가 재현되고 있어 각별한 성찰과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취자 관련 주요 기초질서 위반 적발 건수는 3,851건이다.

유형별로는 무임승차 및 무전취식이 1,9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주소란 1,320건, 노상방뇨 376건, 쓰레기투기 245건 순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골칫거리는 음주소란과 노상방뇨 등이 주요 사회기초질서 위반 사례로 꼽힌다.

실제 주말인 지난 8일 오후 11시께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 일대에선 술자리를 마친 뒤 인근 도로 주변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비이성적인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더욱이 효자동 신시가지 아파트 인근에 있는 한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는 맥주를 마시던 이들이 길거리에 침을 뱉고 흥에 겨웠는지 소리를 지르며 한동안 소란을 피우기도 해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타인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주는 사회기초질서를 어기는 행위가 좀처럼 근절돼지 않으면서 도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 중화산동에 사는 황모(31·남)씨는 “사실 얼마 전에 여자친구 집을 데려다 주는 데 한 남성이 우리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노상방료를 했다”면서 “술 취한 사람한테 말해봤자 뭐하나 생각하고 그냥 먼 길을 돌아갔지만 정말 기분이 나빴다”고 토로했다.

효자동에 사는 정모(30·여)씨도 “학교에서 백날 길거리에 쓰레기 버리지 마라 침 뱉지 마라 가르쳐봤자 어른들이 술에 취해 반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이른 시간만이라도 단속을 벌이던지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주취자들의 노상방뇨, 음주소란, 도로무단 횡단 등 비이성적이고 낯부끄러운 행동에 대해 각별한 의식전환과 자아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상방뇨, 음주소란, 도로무단 횡단 등 사회기초질서 위반 사례의 척결을 위해선 물론 엄중한 단속과 법 집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질서에 대한 올바른 의식 전환과 자아성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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