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떠나는 발칸반도 여행-한준호, 김은주
자그레브~아드리아해까지 자동차여행 팁 공유

“여보, 발칸 쪽으로 가봅시다.”

나이 지긋한 부부가 자동차를 타고 발칸반도를 종횡무진 누비는 이야기는 꿈이 아니고 현실이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를 거치는 25일간의 여정을 일기 형식으로 쓴 여행기가 출간됐다.

한준호, 김은주 부부의 ‘자동차로 떠나는 발칸반도 여행’은 일반 여행과 달리 자동차를 렌트해 반도를 누비면서 여행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유럽에서의 우리나라와 다른 주유소 사용 방식, 또는 독특한 교통 문화와 교통규칙 등 자동차 여행 정보를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또 자동차로 인해 벌어지는 뜻밖의 해프닝도 사례를 들어가며 재미있게 서술한다.

‘자동차로 떠나는 발칸반도 여행’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이렇다.

발칸 반도의 위쪽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더 위쪽에 위치한 슬로베니아의 도시들을 돌아보고 아래로 내려와 크로아티아에서는 아드리아해의 해안선을 따라서 풍경을 즐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브로브니크에서 환상적인 구경을 마치고 여행의 시작지였던 자그레브로 돌아온다.

자유여행이 트렌드인 요즘,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효용가치 있는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한준호씨는 “한때 부부교사로 방학이 되면 둘이서 배낭을 메고 훌쩍 여행을 떠나곤 했다. 그런 여행이 일상처럼 이어져 그동안 셀 수도 없이 많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따라서 자유여행에서 체득된 노하우가 곳곳에 스며든 여행기로써, 마음은 있지만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일반 사람들에게 세계 자유여행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발칸반도의 4개국을 자동차로 누비면서 느꼈던 여행의 재미를 감성적인 문장으로 만날 수 있다.

또 형식이 편하게 쓰여진 책이라 읽어보면 글쓴이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게 된다.

아울러 작가는 평소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발칸 반도의 구석구석을 현실감 있게 사진에 담아 페이지마다 여행에서의 여정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 글을 읽는 동안 마치 함께 여행하는 듯 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렇게 여행 스토리를 잘 살린 것이 이 책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발칸반도에 다녀온 이에게는 추억을,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자유여행을 꿈꾸고 있으나 선뜻 나서지 못하고 새로운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현재 한준호씨는 전북임실 지사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김은주씨는 교사 은퇴 후, 여행 플래너로 끊임없이 부부 여행을 기획하고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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