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5 전대 전북 도전자 없어
김춘진 전 최고 고심중 행보 촉각
당대표 차기총선 공천권 권한막강
도당위장 선거 총선영향 선택주목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해 5.9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에 일등공신이 됐다.

당시 민주당 후보인 문재인 대통령을 전국 최고 득표율로 지지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승리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를 놓치면서 깔끔하게, 완벽한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지방의회 선거에서 대승을 올렸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기를 맞아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시킨다.

오는 8월25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추미애 현 대표의 후임을 선출한다.

전북은 이에 앞서 도당개편대회를 통해 새로운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전북이 집권 여당의 핵심 지지기반이 된 만큼 차기 전북도당위원장 선거에 도민과 당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편집자주


/집권 민주당, 치열한 전당대회 경선/

민주당은 8.25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이른바 ‘친문 그룹’의 단일화 가능성 그리고 이해찬, 김부겸 등 당 중진들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아쉽게도 이번 전당대회 지도부 선거에는 아직 전북 출신 도전자는 없다.

국회 3선을 지낸 김춘진 전 최고위원(김제부안)의 지도부 출마 여부가 마지막 관심사다.

민주당은 오는 20, 21일 양일간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그리고 당 대표 후보가 4명 이상이면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치러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최고위원 후보자는 8명으로 컷오프한다.

예비경선은 전국 중앙위원 47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에 정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2020년 국회의원 총선 공천권 때문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차기 공천권의 주요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전국 각지의 시도당 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후보들이 차기 당 대표 경선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은 현역 의원보다 원외 위원장이 압도적으로 많다.

호남권은 28개 선거구 중 민주당 국회의원이 단 3명이며 전북은 10개 지역위원장 중 이춘석, 안호영 2명만 민주당 소속이다.

전북의 8곳 지역위원장 중 정읍고창은 이수혁 의원이 맡고 있고 나머지 7곳은 원외 위원장이다.

따라서 이들 7곳의 원외 위원장은 물론 현역 의원들도 차기 국회의원 공천권을 염두하면 8.

25 지도부 선거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도부 선거에 앞서 치러지는 도당위원장 선거 역시 차기 공천권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원외 위원장들의 최종 선택이 관심을 끈다.
 

/강한 도당 위해 현역이 중앙-도당 가교 역할 -안호영/

국회 안호영 의원은 초선이지만 성실한 의정활동이 눈에 띈다.

법률소비자연맹이 지난 1년간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법안발의 및 통과실적, 본회의 및 상임위 재석률, 국정감사 및 국감 성적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상위 25%에 포함돼 도내 의원들 중 유일하게 헌정대상을 받았다.

또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으로 올해 전북의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 크게 기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전북내 SOC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러나 지난 2월,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임 과정에선 한 발 물러섰다.

당 단합을 주문하는 분위기에 따라 현역 의원임에도 불구, 위원장 자리를 고집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현역 의원이 도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말이 적지 않다.

중앙당과 전북도당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선 현역 국회의원이 도당 위원장이 돼야 소통이 더 원활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안 의원도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안 의원은 “현역 의원이 당 지도부와 소통이 더 원활할 것”이라며 “전북도당의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도당 위원장이 된다면 각 지역위원회에 자율권을 충분히 보장하고 재정 지원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13 전북 지방선거 대승 견인, 내주 출마 결정-김윤덕/

김윤덕 전북도당위원장은 원외이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북 승리를 이끌어 냈다.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무난하게 승리했다.

특히 기초의원을 대거 당선시키면서 민주당 지지 발판을 확고히 만들었다.

민주당에 대한 탄탄한 지지세 그리고 지방선거 승리 공로 등을 들어 김 위원장이 도당을 더 이끌어야 한다는 지지자들의 주문이 많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내주 중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지방선거 이후의 업무 처리에 집중하고 있어 내주에 출마 관련 의견을 종합해 결론을 내리겠다는 것.

김 위원장은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선이 굵은 의정활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도 중앙 정치권에 상당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어 원외에도 불구, 중앙과의 소통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북에서 도의원, 경제통상진흥원장,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전주시배구협회회장,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 연맹장 등을 지내면서 도내 인맥을 탄탄하게 구축해 주요 선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평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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