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정기인사 명암갈려
서기관 조창구-유창숙 승진
농기센터 소장 신성룡 임명

익산시가 13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업무능력·연공서열을 안배했다는 긍정 평가와 조직 안정을 해쳤다는 날선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시는 과장급 이상 승진 인사에 이어, 이날 사무관 전보 및 6급 이하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서기관(4급) 2자리는 행정직인 조창구 기획예산과장과 유창숙 복지청소년과장이 각각 승진의 영광을 안았다.

농업기술센터 소장에는 신성룡 농촌지원과장이 임명됐다.

또한 회계과장에는 김우진, 투자유치과장 이양재, 주택과장 원석연, 보건지원과장 서미덕, 공공청사추진팀장 최선우 등 이번에 사무관으로 승진한 직원들이 대거 주요 보직을 차지했다.

전종순 과장이 기획예산과장, 이범용 동장은 상수도과장, 정홍진 과장은 감사담당관, 조정태 팀장은 경영개발과장으로 각각 영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선 7기 정헌율 시장의 첫 인사를 두고 연공서열과 업무능력, 여성 공무원, 직렬 등을 적절하게 안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서기관의 경우 연공서열에서 앞서고 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받는 남성과 여성 과장이 각각 승진했다.

이양재 계장, 김우진 계장, 송민규 계장, 변명숙 계장 등은 업무능력을 인정 받아,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예상을 깨고 승진한 일부 간부는 지역 정치권 실세와 긴밀한 관계로 알려 지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특히 연공서열에서 월등히 앞선데다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여줬던 이중보 과장이 농업기술센터 소장 경쟁에서 밀리면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부서에 고참급이 아닌 이제 막 승진한 과장들을 전진배치한 것을 두고, 조직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익명의 한 공무원은 “승진하게 되면 읍면동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후, 본청으로 들어오는 것이 관례”라며 “상식 파괴 수준의 보직 배정으로 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깨끗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 외부 청탁을 배제했다”며 “공감 받는 인사를 통해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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