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환씨 3년째 통역 활동해
구성주씨 무주출신 6년 봉사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의 숨어 있는 원동력, 자원봉사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보인 자원봉사자들은 저마다의 다양한 사연을 통해 엑스포에 참여하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봉사자는 3년째 통역으로 활동하는 이성환(29)씨와 무주 토박이로 6년 째 참여한 구성주(27)씨다.
제10회때 태국과 인도 선수단, 11회에는 일본 그리고 올해는 중국 선수단 통역을 맡은 이성환씨는 “건강을 위해 태권도를 시작했는데 박병진 통역팀장 겸 태권도 관장을 만나 엑스포에 지원하게 됐다”며 “엑스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돼 매우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지만 독학으로 일본어와 중국어를 배운 이성환씨는 매년 다른 언어로 통역 봉사를 해 화제다.
그는 “사람 만나는 게 좋아 여행을 자주 했고, 이를 계기로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익히게 됐다. 3년 째 통역봉사를 하면서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언어와 이번 엑스포는 나에게 세계를 넓혀주는 창으로 역할을 했다. 각각 다른 나라 선수단을 만나 그 나라 문화권을 체험할 수 있었다. 소중한 경험이다”고 밝혔다.
구성주씨 역시 스웨덴 통역봉사를 시작으로 전산팀, 물품팀을 거쳐 올해는 숙박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성주씨는 “중학생 당시 학교에서 단체로 엑스포를 관람했다. 이후 대학시절 방학을 이용해 자원봉사자에 지원했다”며 “내 고향 무주에서 세계적 행사를 하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태권도원이 있고 태권도엑스포가 열리는 곳이 무주이며, 이를 밝힐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포는 사람과 같다. 사람을 좋아해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고 아직도 엑스포에 만난 사람과 연락이 이어진다”며 “엑스포가 오래 개최돼 무주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이 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