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역구 챙기기 집중
평화당 전대로 분위기 띄워
한국당 김병준 영입 당재건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이후 야권이 기사회생 방안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여야 정당이 골고루 포진하고 있는 상태여서 야권의 회생 여부 속도에 따라 전북 현안도 영향을 받게 된다.

실제로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되면서 도내 야권 국회의원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주목된다.

바른미래당은 김관영 원내대표(군산) 주도로 전북 현안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군산에 유독 현안이 많이 몰려 있다는 점에서 도당 및 중앙당 차원에서 전북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대책 마련은 물론 새만금사업 속도전 등 군산을 중심으로 전북 현안이 대거 집중돼 있다”면서 중앙당이 적극 나서 회생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당연히 군산에서 출마할 것”이라며 “지역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얻게 되면 시민과 도민들이 바른미래당을 지원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평화당은 8.5 전당대회를 통해 선거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전당대회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통해 평화당의 이념 및 향후 진로를 도민들에게 제시하고 차기 국회의원 총선에서 제1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동영, 유성엽 등 대표 선거에 나서는 전북의 두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평화당의 개혁노선 및 경제 회생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도민들에게 새만금 발전 방안 등 전북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내놓을 계획이다.

평화당이 17일 마감한 대표-최고위원 선거에는 정동영, 유성엽 두 의원을 포함해 최경환, 민영삼, 허영, 이윤석씨 등 모두 6명이 출마한다.

이 중 최다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다른 4인은 최고위원이 된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의결했다.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선 후보 정책자문단장을 지내 사실상 노무현 브레인으로 불리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정책실장, 부총리 등 참여정부의 핵심으로 일했었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 받은 바 있어 여야를 넘나드는 정책통 인사로 꼽힌다.

김 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재건시킬 지에 도내 한국당 지지자들은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신임 비대위원장은 “한국 정치를 반역사적인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미래를 위한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이 우리 정치의 중심을 이뤄서 흐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지탄, 그리고 아직도 놓지 않고 있는 한 가닥의 희망이 저한테는 꿈”이라며 “이 당을 바로 세우고 한국정치를 바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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