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시가 모처럼 발끈하고 나섰다.

국민연금공단 전주 이전에 대한 부정적 견해들이 나오며 공단 흔들기가 심해진 데 따른 반격이다.

그는 급기야 18일 성명을 내고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국민연금공단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전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기금운용본부를 일각에서 수도권 재이전을 언급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송 지사는 전북과 전주를 마치 사람과 정보가 모일 수 없는 오지 중의 오지로 취급하며 기금운용본부의 수도권 재이전을 언급하고 있는 데 대한 반격성 외침이다.

이는 수년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균형발전정책에 역행하는 것일 뿐 아니라 지역발전을 바라는 도민들과 수많은 국민들의 바람을 외면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을 다시 흔들어대는 세력들에 대한 일침이다.

송지사는 특히 전주를 농생명연기금 중심의 제3의 금융도시로 만들어 동북아 경제허브인 새만금, 대통령 지역공약인 아시아농생명스마트밸리와 함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고 있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수도권 재이전 언급은 착착 진행되고 있는 미래 청사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일 뿐 아니라 그간 도민들이 펼쳐왔던 노력에 대한 우롱인 것이다.

공단 흔들기는 이번에도 역시 자유한국당에서 시작됐다.

지난 17일 김순례 의원실은 기금운용본부 운용직 퇴사자가 입사자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해 운용직 27명이 떠났고 26명이 입사했는데, 이는 1999년 본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운용직 퇴사는 어떤 뚜렷한 인과관계나 근거가 없음에도 막연히 지난해 2월 전주 이전 전후해 본격화됐다고 단정하고 있다.

우수 인력을 뽑으려해도 적격자가 없어 오지 않고 이런 인력 부족은 수익률 저하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전주 이전에 따른 인력 유출이 조직 운영을 어렵게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일부 보수 언론들은 여과 없이 침소봉대해 보도하고 있다.

그동안 공단은 국정농당에 휘말려 이사장이 구속되고 기금운용본부장 등 지휘부가 장기 업무공백 사태를 빗는 등 다양한 문제를 빚어 왔다.

그나마 김성주 이사장이 취임해 낡은 제도를 뜯어 고치며 분투하고 있는 중이다.

문제의 본질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찾기보다는 뚜렷한 인과관계 없이 단순히 전주 이전 탓이라 진단하는 것은 곤란할 뿐 아니라 전혀 타당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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