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박물관(관장 김성규)이 야심차게 기획한 전통 옹기와 생활 옹기의 예술성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옹기(甕器)’ 테마 전시회가 지난 17일부터 박물관 3층 상설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옹기 테마전은 지난 4월 진안 손내옹기 이현배 옹기장이 기증한 생활옹기를 비롯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 옹기 등이 지역민에게 선보인다.

이는 기증품과 소장품을 연계한 작은 특별전이다.

옹기는 일상생활에서 늘 보아 오던 것이지만 주의 깊게 관찰하거나 가까이에서 예술성을 감상할 만한 여유는 쉽게 가질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옹기는 물과 흙의 물성이 섞이고 갈색조 유약이 곁들여져 불의 기운 속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완성되면서 다양한 기능과 특성을 부여받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옹기 탄생의 과정을 찬찬히 뜯어 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물동이, 물장군, 소줏고리, 자라병, 등잔대, 연가 등 다양한 종류의 옹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의 옹기와 이현배 옹기장이 제작한 생활옹기와의 비교도 감상 포인트다.

모양도 다양하고 유약의 깊이도 달라 생활 속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옹기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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