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서 체험 행사 진행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대학의 대표 브랜드로 재창출시키고 있는 전북대학교가 한옥을 통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외국에까지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북대 한옥교육 등을 주도하는 한옥기술종합센터(센터장 남해경 교수)는 최근 불가리아 소피아를 찾아 현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북대 한옥센터가 제작한 한옥 키트로 한옥을 체험하는 행사를 가졌고, 한옥과 관련된 책과 패널을 통해 한옥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렸다.

한옥키트는 전북대학교 한옥기술종합센터에서 특허를 취득한 제품으로 한옥의 처마에 있는 공포를 3D 프린터로 제작하여 이를 맞추고 체험하는 제품이다.

이 행사에 참여한 불가리아 사람들은 이를 통해 한옥의 과학성과 기술성을 몸소 체험한 뒤 본인이 만든 제품을 열쇠고리나 가방 걸개로 사용해 한국과의 기념을 추억했다.

불가리아에서는 영화, 드라마, k-pop 등으로 한류 붐이 일기 시작해 지금은 한국어와 한국음식 등으로 한류문화가 계속 확산되는 추세이다.

현재 한류와 관련된 팬클럽이 100여 개에 달하고, 이들은 경복궁과 전주 한옥마을을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번 한옥체험은 한옥을 통한 한류문화 우수성 전파와 함께 관광객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북대 한옥기술종합센터는 불가리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소피아성당 전면 광장에 한국형 정자를 건축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해 세계적 관광지에 우리 한옥이 자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남해경 센터장은 “재원조달 등의 여러 문제를 감안해야 하지만 세계문화유산 도시에 한옥의 아름다움을 전파할 수 있는 문화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이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협조도 기대한다”고 말했따.

한편, 전북대 한옥기술종합센터는 2016년에는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와 뉴욕 등에서 한옥 전시회를 개최해 미국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유네스코가 주최한 세계 MOOC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우리나라의 한옥’에 관하여 발표하여 유네스코로부터 공동 작업을 제안받기도 했다.

이밖에 독일과 호주로부터도 한옥수출에 관한 제의를 받아 세계로 진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기도 하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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