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준비 전지훈련 '구슬땀'
"부상방지 등 고급기술 배워"

프랑스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 차 전주비전대를 방문했다.

지난 16일 입국한 이들은 개인일정에 따라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반 동안 비전대에서 태권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의 방문은 서영애 비전대 교수와 인연에서 비롯된다.

서영애 교수는 매년 프랑스를 찾아 10년 넘게 품새 세미나를 진행해왔다.

서 교수의 세미나에 참가한 이들은 내친김에 한국을 직접 찾아 태권도를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지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방문한 국가대표팀 중 부부인 변경숙씨와 기 프리에스 그리고 딸 이자벨 프리에스가 관심이 모아진다.

20년 전 한국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다 기 프리에스와 결혼해 프랑스로 건너 간 변경숙씨는 현재 파리에서 남편과 함께 ‘파리 태권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남편인 기 프리에스는 가라데를 배우는 와중에 우연히 접한 태권도 매력에 빠져 현재에 이르렀다.

한국을 직접 방문하며 태권도를 익히는 중 아내인 변경숙씨를 만나게 된 것이다.

함께 하지 못한 아들까지 합한다면 네 명 모두 태권도 수련자로 무려 25단에 달한다.

동행한 엘리즈 에크만은 시니어2 부문 국가대표다.

한국인 어머니 덕분에 13살 때 시작해 21년째 태권도를 익히고 있으며 현재 태권도 4단을 자랑한다.

주니어 국가대표인 피에르 말로 트렁셩은 지난 5월 서영애 사범의 연수에 감동받아 자비를 들여 한 달 넘게 체류 중이다.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전주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 참가해 그동안 쌓은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프랑스에도 태권도 보급이 제법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세계 대회가 생기면서 입문자가 많아지는 상황이다”며 “전주에 와서 직접 태권도를 배워보니 틀린 자세를 교정받기도 하고, 부상방지 등의 고급자세를 익힐 수 있게 됐다. 기술 하나 하나 모두 어렵지만 확실한 포인트를 잡아줘 쉽게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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