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라돈측정기 대여 서비스에 나선다.

이는 지난 5월 시중에 유통된 국내 한 침대업체의 매트리스 29종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이 검출됐지만, 라돈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고가인 관계로 개인이 이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한데 따른 조치다.

전주시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 노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라돈측정기 대여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라돈측정기 15대를 구입해 시청 환경위생과와 완산·덕진구청 생태공원녹지과에 각각 5대씩을 배치, 사용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대여해준다.

대여비용은 1,000원으로 1박 2일 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시 환경위생과 또는 완산·덕진구청 생태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동시에, 시는 라돈침대 대응 및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유해물질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시는 향후 시민들이 라돈측정기를 대여 받아 측정한 결과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에는 라돈측정 전문업체에 의뢰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 피해 예방을 위해 라돈침대 매트리스 폐기와 안방·거실 등의 환기를 유도키로 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라돈 노출에 따른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만큼, 그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심한 생활환경을 이어가기 위하여 라돈측정기 대여 서비르를 시행하게 됐다”라며 “라돈은 공기보다 가벼운 만큼, 환기를 잘 시켜주는 것이 피해예방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돈이 검출된 침대 매트리스 폐기 절차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생활방사선안전과로 전화하거나 기술원 홈페이지를통해 방사능 차단 비닐을 신청한 후, 매트리스를 밀봉해 보관하면 해당침대 회사 측에서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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