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59%-양파 61% 증가
가격상승에 재배면적는탓
습해로 10a당 생산량 줄어
마늘 생산량은 2% 감소

전북지역의 보리와 양파 생산량이 전년 보다 각각 59.4%, 60.7% 늘어났으나 마늘은 2.1% 줄어들었다.

보리와 양파는 습해 등으로 10a당 생산량이 줄었으나 가격 상승 등으로 총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 전체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20일 통계청의 ‘2018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5만9,112톤으로 전년 3만7,082톤 대비 59.4% 증가했다.

이는 보리의 이삭이 여무는 5·6월 중순 잦은 비가 내리면서 습해 피해 등으로 10a당 생산량은 감소했으나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8,477ha에서 올해 1만6,441ha로 늘어 94.0%의 증가율을 보였다.

겉보리는 지난해 2만112톤에서 올해 2만6,598톤으로 늘어나 32.2% 증가했다.

또 쌀보리는 지난해 1만6,970에서 올해 3만1322톤을 생산해 84.6%나 늘어났다.

맥주보리는 올해만 1,192톤 생산에 그쳤다.

지난 2017년산 보리는 전년도 파종기 당시 잦은 비로 면적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과 올해산 보리 파종기 때 높게 형성된 수매가격, 좋은 기상여건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양파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

양파는 지난해 10만1,600톤이던 생산량이 올해 16만3,291톤으로 60.7% 늘어났다.

지난해 1,632ha이던 재배면적도 올해 2,646ha로 62.1% 증가했다.

양파 역시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 잦은 비로 인한 습해 피해 등으로 10a당 생산량은 감소했으나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

최근 양파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도매가로 1kg당 2016년 1101원에서 지난해 1234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마늘 생산량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늘 생산량은 1만1,861톤에서 올해 1만1,610톤으로 늘어나 2.1% 감소했다.

1,025ha이던 지난해 재배면적도 올해 1,316ha로 28.4% 증가했다.

겨울 추위로 초기 생육이 부진하고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 잦은 비 등으로 10a당 생산량이 4.2% 줄었다.

한편 전국적으로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은 전년보다 각각 38%, 9.3%, 32.9% 늘었다.

성장 시기에 잦은 비로 10a당 생산량은 줄었지만 가격 상승 등으로 총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이 전체 생산량의 증가로 이어졌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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