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자위 훈련 적극 추진
2억 별도예산 확보 재취업
교육훈련 수요등 체계 마련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공동위원장 최정호 정무부지사,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가 군산지역의 고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가뜩이나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이 멈춤에 따라 고용위기 지역으로까지 내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인구 유출을 막고 일자리를 잃어버린 군산시민의 취업 재기 기반을 만들기 위한 맞춤형 훈련과정 마련, 적극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22일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 따르면 연이은 악재로 인해 군산시가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전주지청과 손을 잡고 맞춤형 훈련과정을 마련, 다음 달부터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이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이지만 별도로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군산지역만을 특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프로그램과는 차이가 있다.

더욱이 지난 4월 한국GM 협력업체(186명) △한국GM 비정규직 퇴직근로자(105명) △한국GM 희망퇴직자(190명) △근로자 가족(105명) △한국GM 협력업체 사업주(28명) △산업단지 입주기업 인사담당자(134명) 등 7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훈련 수요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훈련과정이 구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재취업 및 교육훈련 수요, 고용 지원 정책 수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있었던 만큼 이전의 훈련과정보다 수요자들에게 맞춤형으로 마련,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전북인자위는 희망하는 고용서비스 중 취업 관련 분야에서 직업훈련에 대한 수요가 높은 데다 분야는 ‘설치·정비·생산직’이 50% 이상, GM협력업체 근로자와 근로자 가족의 취업훈련 희망직종은 ‘경영·사무·금융·보험직’이 가장 높다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 전북인력개발원, 폴리텍 익산캠퍼스, 폴리텍 김제캠퍼스, 캠틱종합기술원 등 공동훈련센터를 활용, △현장실무특수용접 양성과정(20명) △중장년 ICT 양성과정(20명) △품질·생산관리 전문인력 양성과정(15명) △데이터베이스 활용 양성과정(20명) 등 총 4개 과정(75명)을 구성했다.

4개 과정 모두 이달 말까지 교육생을 모집, 이 중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에서 진행되는 데이터베이스 활용 양성과정이 가장 먼저(다음 달 6일) 시작하게 되며, 나머지 과정 역시 다음 달 중 모두 진행된다.

전북인자위는 특히, 훈련과정 운영으로만 끝내지 않고 이들이 지역에 지속적으로 머무를 수 있도록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 또한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용위축은 곧 인구유출과도 직결되며 이는 지역의 경쟁력까지 악화시키는 만큼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군산시, 군산지역고용센터 등과 이번 직업훈련 수요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고용위기를 해소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선홍 공동위원장은 “지난 22년 동안 군산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GM군산공장이 폐쇄돼 지역경제가 빠르게 침체되고 있다”며 “이에 이번 훈련과정이 삶의 터전이었던 직장을 잃어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하는 퇴직자와 근로자 가족 등이 하루빨리 안정된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육훈련을 통한 재취업 지원을 통해 기업과 구직자가 모두 만족하는 구인·구직 매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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