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정무수석이 그야말로 물밀 듯 쏟아낸 전북의 현안들을 한아름 안고 돌아갔다.

성공한, 힘있는 정치인이 그것도 고향을 방문했는데 이런 천제일우의 때가 있겠는가? 가는 곳마다 봇물처럼 현안들을 쏟아냈을 것이 뻔하다.

한 수석과 나소열 자치분권 비서관 등 청와대 정무팀은 20일 전북도와 도의회를 방문했다.

이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소통·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국 순회행사의 일환으로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균형발전과 실질적인 자치분권을 이루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예상했던 대로 가는 곳마다 현안은 물밀 듯이 터져 나왔다.

도정 역시 이날 전북의 주요 현안들을 한 수석에 털어 놓았다.

전북의 주요 현안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비롯해 GM 군산공장과 조선소 조기 재가동, 국립 공공의료 대학·원 설립 추진, 도정 현안 법안 개정, 균형발전이 전제된 강력한 재정 분권 추진 등이 거론됐다.

이중에서도 특히 2023년 개최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항공오지 전북에 새만금 국제공항의 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히 건설되어야 함이 강하게 피력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외 참가자들의 이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 시설로 신속이 추진되어야 하지만 기재부 예타 문제로 인해 조속한 건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군산 지역경제 회생과 전북경제 체질개선을 위해 한국 GM 군산공장과 군산조선소의 조기 재가동을 정부 주도로 실효성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하며 모처럼의 고향방문을 반겼다고 한다.

지난 4월 발표된 공공 국립의료대학·원 남원 설립이 신속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줄 것도 요청했다.

한 수석 역시 이 같은 송 지사의 요청에 적극 검토 입장하겠다는 약속을 피력했으며 아울러 정부 시책과 관련한 도의 협조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수석은 전북에 이어 광주 방문에서도 숙제를 한아름 안고 상경했다고 한다.

한 수석입장에서는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전달하는 자리지만 “되로 받고 말로 받는” 형국이 된 셈이다.

그러나 그만큼 지역의 현안들은 급박하기 그지없다.

한 수석에게 주어진 책임의 무게가 그만큼 큰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어깨에 한아름 무거운 짐을 지고 청와대에 들어선 한 수석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전북을 잘 알고 있을 그 이기에 시간은 좀 걸릴지 모르지만 잊지 않고 하나씩 현안들을 살피고 챙기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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