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예술회관서 공연 펼쳐
조통달명창등 제자들 자리빛내

미산 박초월 명창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및 출판기념회가 지난 21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진행됐다.

미산 박초월 명창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미산제를 이어가고 있는 조통달 명창 외 제자들이 함께 나서 마련했으며, 미산 박초월 명창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한국사회문화예술진흥원, 세종전통예술진흥회 익산지부, 예술이꽃피우다.

듀문화예술협동조합 등이 주관했다.

이 자리에는 조배숙 국회의원, 전북대 정회천 교수, 이화동 교수, 전남대 전임삼 교수를 비롯해 조통달 명창, 김수연 명창, 라경자 명창, 전예주 명창, 김연 명창 등 박초월 명창 제자들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1부 방수미 명창의 사회로 출판기념식 그리고 2부는 유영대 위원장 사회로 기념공연이 진행됐다.

기념사업회 유영대 위원장은 “이번에 출간된 책은 박초월 명창의 소리세계에 비하면 조촐하다. 큰 제자인 조통달 명창의 제안에 의해 시작됐다”며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박초월 명창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점검하는 학자들의 논문, 2부는 조통달 명창이 기억하는 박초월 명창에 대한 인터뷰와 에세이, 3부는 미산 박초월이 남긴 수궁가와 흥보가 창본 사설 등이다, 귀한 자료와 논문을 준 분께 감사드린다”고 발간의도를 밝혔다.

조배숙 국회의원은 “오늘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여러분들을 보니 미산제 맥이 잘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익산의 경우 오정숙, 정정렬, 조통달 등 소리명창을 배출한 곳이다. 이번 책이 널리 읽히기를 기원하며 국악계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사했다.

2부는 미산 박초월 명창의 제자들로 구성된 기념공연이 마련됐다.

문명자 가야금병창 명인 및 별밭가얏고 예술단원 28명의 가야금병창 ‘새타령’이 서두를 끊었고, 이어 라경자 명창의 수궁가 ‘초앞~약성가’ 대목, 김수연 명창의 수궁가 ‘여봐라 주부야 여보나리’ 대목, 전예주 명창의 ‘수궁가 ’계변양류 한곳을 바래보니‘, 조통달 명창의 수궁가 ’범피중류 좌우나졸‘ 등이 이어졌다.

또 제자들이 나서 수궁가 ’고고천변‘과 남도민요 ’육자배기‘를 선보였다.

한편, 지난 1916년 순천 주암면에서 태어난 박초월 명창은 1932년 송만갑 선생을 사사한 이래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으로 활동했다.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기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1983년 11월 별세했다.

1984년 대통령 훈장이 수여됐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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