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도립미술관 서울관서
가변-우연적 요소 과감히 제거
영속적인 본질 작품에 드러내

서양화가 홍현철 작가의 16번째 개인전이 25일부터 3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존재와 무의’ 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공간에서 군림해 온 인식론적 재현의 관습을 내려놓고, 시선의 자유와 시각의 다양성 표현한다.

작가는 화면에서 오브제의 본질을 파악함으로써 본질을 침해 할 수 있는 가변적이고 우연적인 요소들을 화폭에서 과감하게 제거해 선보인다.

호병탁 평론가는 “일종의 토템과도 같은 순수한 정신적 상징이 자리를 잡고 그 본질을 제시하는 작가의 작품은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닌 영속적인 본질을 캔버스에 위치시키려는 열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존재를 주장하는 하나의 개별적 오브제를 이루고, 나아가 작품의 공식이 된다. 더 나아가 작가의 ‘시적 언어’이자 ‘성찰의 언어’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순수한 형태를 가진 작가의 언어는 오브제의 관념을 읽어 내어 ‘존재와 무의 성찰’을 통해 감지 가능한 ‘관념의 표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나 자신의 자발적 언어와 규합된 것에 불과한 시선을 가지고 시각화된 공간에 머물렀던 형상들은 이제 하나씩 버려나간다. 공간에 자유를 돌려주고 싶다”며 “시선과 시각 그리고 표현이 갈 곳은 따로 없다. 가는 곳이 바로 가야 할 곳이다. 이로써 존재와 무의 성찰이 시작되고, 공간은 자유를 만끽한다”고 밝혔다.

전북대와 조선대 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예술학, 미학, 미술사학을 공부한 홍현철 작가는 ‘굿모닝 아트컬렉션’, ‘한국창조미술협회 회원전’, ‘밀라노 한국현대미술 아트페스티벌’, ‘한국현대미술 뉴욕 아트페스티벌’ 등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현재는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 누에 운영위원장, 전라북도 예술인 총연합회 전문위원, 전북미협 정책국장 등을 맡고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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