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만성-에코 민원 급증
음폐수-하수구분뇨-퇴비 등
시 악취저감관리 대책 추진

전주시민들이 최근의 폭염에 악취까지 더해 고통을 받고 있다.

악취발생 지역은 혁신도시부터 만성동, 서신동, 송천동 에코시티 등 시내 전역에서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혁신도시를 시작으로 송천동 에코시티 등 시내 곳곳에서 악취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전주시 생활민원 '120번 민원' 기준으로 지난 6월부터 전날까지 혁신도시 31건, 조촌동 2건, 송천동 2건, 만성지구 1건 등 총 37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시는 이날 제기된 민원에 대해 그동안 자체 조사결과, 혁신도시 일대는 가축분뇨 냄새, 송천동 에코시티는 퇴비냄새, 삼천동 주변지역은 음폐수 악취, 서신동 및 평화동 지역은 하수구 분뇨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송천동의 경우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야채 처리 과정과 에코시티 인근 밭에 뿌려진 약 10톤의 퇴비에서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천동 악취는 종합리사이클링타운 음식물처리자원화시설에서 나온 음폐수(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가 삼천 둔치 압송펌프장에서 송천동 하수종말처리장까지 13㎞의 침출수(매립장 내 매립으로 발생하는 폐수) 전용관로를 흐르는 과정에서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신동과 평화동은 하수도 퇴적물 때문에, 혁신도시는 김제와 완주 축산농사 때문에 악취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에코시티 인근 밭의 퇴비를 뒤집어엎고 삼천동 압송펌프장에 악취 저감제를 투입하는 등 긴급 대책을 펼쳤다.

시는 또 여름철 악취발생 지역을 집중 관리하는 등 연중 상시 악취민원 저감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사전예방 관리체계 구축과 사후 즉시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전주시 전역에 1년 365일 발생되는 분야별·지역별 악취민원에 총괄 대응하는 ‘전주시 악취 종합상황실’ 운영과 여름철(6월~9월)에는 악취 집중관리-특별관리기간을 설정하고 악취민원을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오는 10월부터 1년간 산업단지지역에 대한 공단지역 대기환경 종합대책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주거지역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종합리싸이클링타운 및 쓰레기매립장 침출수와 음폐수를 처리하는 관로 신설공사를 추진하고, 하수관로 정비사업과 주민 모니터링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이번 악취민원 대응계획 추진을 통해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등 시민중심의 환경행정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악취발생 저감대책을 마련해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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