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도당위원장 원외김윤덕
현역안호영 정치생명 걸려
평화 당대표 정치위상 달려

민주당의 8.25 전당대회와 8.4 전북도당위원장 선거 그리고 민주평화당의 8.5 전당대회 등 3개 선거를 앞두고 전북에 선거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상당수 도민은 이들 선거에 별무관심일 수도 있지만 전북 표심을 잡기 위해 여야의 경선 후보들은 전력을 쏟고 있다.

섭씨 30도를 훨씬 웃도는 폭염에도 불구, 선거 출마자들은 한 표를 호소하기 위해 지역을 돌며 비지땀을 흘리는 것.

이번 선거에서 승리, 당선되는 이들은 2020년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지만 낙선하는 후보는 적잖은 상처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선거 출마 결심부터 선거운동 전략 수립에 이르기까지 매우 고심하는 상태다.

이들 중에서도 민주당 도당위원장 경선에 출마하는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과 김윤덕 도당위원장(전주갑), 민주평화당 대표를 놓고 경쟁하는 정동영(전주병),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의 움직임이 숨가쁘다.


△민주, 정치 생명 건 안호영-김윤덕

민주당은 8.25 전당대회보다 내달 4일 치러지는 전북도당 개편대회에 도내 정가 관심이 더 집중된다.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8.25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와 연결고리가 만들어지기 때문.

전북의 도당위원장 선거는 현역과 원외의 도당위원장 경쟁이라는 특별한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도내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안호영 의원은 아직 도당위원장을 맡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위원장 경선에 사실상 정치생명이 걸려 있다.

원외에게 패하면 정치적 타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어 선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원외인 김윤덕 위원장도 이번 경선에 승부를 거는 모양새가 됐다.

김 위원장은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한 데 이어 이번 위원장 경선에서 승리해야 자신의 정치력을 대내외에 인정받게 되고 중앙 라인이 더 탄탄해지게 된다.


△평화, 당 운명 좌우하는 정동영-유성엽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전북내 선거 열기가 뜨겁다.

권리당원 규모를 포함한 전북 표심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대표 경선의 주요 인사 3인 중 2명이 전북 지역구 의원이기 때문이다.

후보 등록 이전에 도내 일각에선 단일화론도 나왔지만 양 자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무산됐다.

대표 1명 포함 최고위원단이 5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정, 유 두 의원의 최고위원 합류는 결정적이다.

문제는 당 대표에 선출되느냐다.

4선과 3선 의원이 당 대표가 되지 못하면 세대교체론이 불붙게 되고 동시에 전북 정치권의 위상도 추락하게 된다.

이 때문에 두 의원 모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선거가 1인2표라는 점에서 도내 다른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가 관건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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