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청년건강검진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는 소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개최하고 20~30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와 지역가입자의 세대원 등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적용방안’을 심의·의결하고, 이를 내년부터 적용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그간 직장가입자와 달리 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됐던 전국 대학생과 청년 구직자 등도 내년부터는 전주지역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건강검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검진항목은 비만과 고혈압, 신장질환, 당뇨병, 폐결핵, 치아우식증 등으로, 2년에 1번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청년세대의 우울증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40대 이상만 적용됐던 정신건강검사도 20~30대까지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청년건강검진 사업을 통해 학업과 취업준비 등으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만19-30세 청년들의 건강을 돌봐오면서 대표적인 우수 청년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보건복지부도 그간 전주시 무료 청년건강검진사업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검진항목은 B형간염 2종과 간질환 3종, 신장질환 3종, 심혈관질환 4종, 요검사 2종, 흉부엑스레이 등 총15종의 검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올해부터는 입시와 취업난, 성공지상주의, 과도한 경쟁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우울증 평가와 불안평가 설문조사도 실시하는 등 청년들의 정신건강 체크도 추진한다.

또한 청년건강검진에 그치지 않고 이상소견이 있는 검진자에 대해서는 이상 정도가 낮은 수치일 경우 식습관 개선과 운동요법 등을 안내하고, 수치가 높은 경우 세밀한 진료와 재검사를 실시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일례로, B형간염 항체음성자 중 고위험군(B형간염 바이러스 만성 감염자의 가족 등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승인을 거쳐 B형간염 무료예방접종도 실시해왔다.

이는 단순히 어는 지방 자치단체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채택된 모범사례이기 이전에 더욱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자치단체의 한 노력으로 전국의 모든 청소년들이 더욱 건강해질 수 있는 기회.

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혜택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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