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9명발생 6명사망 피해 커
5억투입 해충 기피제 등 구입

전북지역에 올해 들어 6명이 사망하면서 살인 진드기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도가 재난관리기금을 5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24일 전북도는 주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사고와 관련해 재난관리기금을 마련했다.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는 법정 제4군 감염병으로 주로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전염된다.

올해 도내에서는 6명이 이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도는 시군과 함께 해충 기피제 자동분사기 44대를 구입하고 휴대용 기피제 10만개, 진드기방제 약품 등을 구입해 살인진드기 박멸에 나설 방침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기피제 분사나 방제소독이 진드기 매개감염병을 차단할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은 절대 아니다”면서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발열, 피로감 등 SFTS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는 9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6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는 완주 3명, 남원과 임실, 부안에서 1명씩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104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야외에서는 가급적 기피제를 사용하고 풀밭에 옷을 벗어 두거나 눕지 말아야 하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도 다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야외 활동을 마친 뒤에는 옷을 세탁하고 샤워시에는 머리카락과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SFTS는 법정 제4군 감염병으로 4~11월 중에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고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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