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전북의 심장으로 불리며 고공행진을 보이던 군산지역의 땅값.

그렇게 활기 넘치던 군산이 지난해부터 흔들리더니 급기야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소식이다.

본보는 “한국GM 떠난 군산, 땅값도 내렸다” 제하의 기사를 경제면 톱으로 다뤘다.

GM군산공장 폐쇄와 협력업체 부도 여파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군산지역에 땅값마저도 하락세를 보였다는 게 주요 골자다.

군산지역은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하위 3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은 전년 동기(1.84%) 대비 0.21%포인트 올라 평균 2.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군산시 지가변동률은 -0.58%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한다.

군산 땅값 하락은 GM군산공장 폐쇄와 협력업체의 줄도산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산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땅값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또 조선업 추가 구조조정이 진행된 울산 동구에서는 땅값이 1.23% 떨어지면서 전국 땅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된 울산 동구와 마찬가지로 지역 기반 산업이 불황을 보인 군산지역도 땅값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군산과 달리 완주군은 완주테크노밸리, 복합행정타운 등 개발 진행과 혁신도시(이서면) 이주 수요와 맞물려 2.08% 오른 지가변동률을 보였다.

부안군도 새만금개발사업 진행에 따른 하서면 등 인근 1배후지역 투자 수요의 영향으로 지가변동률이 1.98%로 높게 나타났다.

전북지역의 전체 지가변동률(반기 누계)은 1.35%로 상승했지만 17개 시·도 중 땅값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전북지역은 17개 시·도 중 땅값 상승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올해 상반기 전북의 전체 토지 거래량은 8만2006필지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5.8%, 같은 해 상반기 대비 19.6%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은 모두 상승했으며 세종(3.49%),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 제주(2.23%) 순으로 높게 상승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의 경제사정도 한 때 활황기에서 침체기로 접어든 게 당연지사.

지역 내 분위기도 좋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야말로 한여름 무더위 속 경제한파라 볼 수 있겠다.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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