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해상풍력단지 무산
차세대 신규 사업 3건 채택
적합후보지 발굴 본격 착수

고창과 부안지역에 추진돼온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무산되고 신재생에너지 풍력 기술개발이 원점에서부터 재 추진된다.

26일 전북도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정책이 정부가 주도하는 방향에서 지자체 주도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 주민과 지자체 반발로 몸살을 앓았던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조성은 추진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도는 후속 대책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신재생에너지 핵심 기술개발 사업 신규 지원 대상에 3건의 사업이 채택됨에 따라 풍력산업을 연 매출 100조 원 규모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핵심 기술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대형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신뢰성 평가 기술개발과 대형 해상풍력 터빈, 해상실증기술개발, 해상 풍력발전단지 적합 후보지 발굴 기술개발 등의 사업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대형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신뢰성 평가 기술개사업은 세계 풍력시장에서 국산 풍력블레이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안 풍력시험센터(재료연구소)에서 주관한다.

전북도, ㈜휴먼컴퍼지트가 참여해 2021년 5월까지 3년 동안 66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대형 풍력발전기 7MW이상 블레이드(풍력날개) 시험설비를 부안신재생에너지단지내 풍력시험센터에 설치하고, 고도화된 시험기술 개발과 블레이드 국제표준 선도를 위한 블레이드 표준시험절차를 개발한다.

‘대형 해상 풍력터빈 해상 실증 기술개발’사업은 국내·외 해상풍력산업 확대를 위한 트랙 레코드 확보를 위해 군산대학교가 주관해 전북도, 군산시, 전북TP, 한국서부발전 등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지난 6월부터 추진 중이며, 앞으로 4년 동안 272억원이 투입된다.

군산 실증단지가 개발되면 향후 해상풍력 터빈을 생산하는 모든 기업들이 개발한 터빈을 상용화 하기 앞서 실증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이용될 전망이다.

‘해상풍력 발전단지 적합후보지 발굴 기술개발’사업도 해상풍력 개발을 위한 풍황조사·평가, 환경영향평가, 전파영향평가 등 연구개발을 통한 적합후보지 발굴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해 지난 6월부터 2년 동안 46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적합후보지 발굴 기술개발 사업은 지자체,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여 환경영향평가, 전파영향평가 등 사업추진 전과정을 투명하게 추진하며 사업 신뢰성을 바탕으로 적합후보지를 발굴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풍력산업은 매년 15% 이상 성장하며 연 매출 100조 이상의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산업”이라며 “이번 공모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돼 풍력시장을 전북도가 선점해 나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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