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35.7도-남원 35.4도 등 기록
특보 발효··· 열대야도 지속돼
온열질환사망-45만마리 폐사
당분간 더위지속··· "건강 유의"

전북지역에 폭염 특보가 18일째 발효되며, 푹푹 찌는 찜통 더위와 전쟁 중인 가운데 기상당국은 추가적으로 한 동안 더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도민들의 건강관리 등 극심한 폭염 주의보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전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25일 1시 기준 최고 기온은 임실 35.7도, 남원 35.4도, 부안 34.9도, 전주 34.8도, 순창군 34.5도, 고창 34.1도, 정읍 33.9도, 장수 33.3도, 군산 32.6도, 태인(정읍) 36.1도, 완산(전주) 35.5도, 무주 35.1도, 익산 34.9도, 완주 34.7도, 김제 33.3도, 진안 33.3도 등을 기록했다.

게다가 이날 대기 지수는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보통', 황사 '좋음', 오존 '보통', 자외선 '매우 높음' 단계다.

또한 전주를 중심으로 생활 기상지수는 더위체감 '매우위험', 불쾌 '매우높음', 열지수 '높음', 식중독 '경고', 수준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처럼 전북지역에 폭염 특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처럼 전북지역에 폭염특보가 장기간 발효되면서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및 가축 폐사 등 각종 폭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모두 6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에는 제초 작업을 하던 80대 남성이 사망하는 등 온열질환으로 2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 야외 활동을 하다가 열사병 등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축산 농가에 키우는 가축 45만956마리가 폐사했다.

세부적으로 닭 39만8,754마리, 오리 5만380마리, 돼지 1,822마리 등이다.

이 같은 폭염 재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전북도를 비롯해 도내 14개 시군 지자체 및 각 공공기관 단체들은 이번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전북도는 유동인구가 많은 도내 134곳에 그늘막을 설치해 도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나섰다.

또한 살수차 19대를 동원해 주요도로 379㎞ 구간에 물을 뿌려 찌는 듯한 폭염을 달래고, 해소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게다가 95명의 폭염 대책 인력을 투입해 폭염 일일 상황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공공장소인 92곳에는 얼음 등을 비치해 장기화되고 있는 폭염을 도민들이 견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폭염에 적극 대응키 위해 폭염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꾸준히 홍보하고 24시간 상황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크고 작은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도민들께선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 관리 및 농수축산물 등 총체적인 폭염 주의보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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