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지방선거 여파 커
분양일정 조정 감소폭 높아
전년비 46.3% 줄어 4,918가구

주택공급 과잉과 지방선거 등의 여파로 전북지역의 올 상반기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줄어든 반면 분양(승인)과 준공 실적은 늘어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주택 인허가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북지역은 전년동기 대비 46.3% 줄어든 4,918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163가구에 비해 50% 가까이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 5년 상반기 평균 대비 주택 인허가는 48.4%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전북지역의 주택 착공 실적도 감소했다.

올 6월까지 주택 착공은 6,289가구로 전년 9,759가구에 비해 35.6% 줄어들었으며 지난 5년 평균 7,712가구 대비 18.4% 감소했다.

반면, 주택 분양(승인)과 주택 준공 실적은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주택 분양은 3,935가구로 지난해 동기 2,648가구에 비해 46.6% 늘어났지만 지난 5년 평균 대비 주택 분양은 13.7% 순감했다.

올해 상반기 주택 준공 실적은 9,767가구로 지난해 동기 5,347가구에 비해 82.7%나 증가했고 지난 5년 평균 대비 주택 준공 실적도 66.7%나 늘어났다.

국토부는 지난 5년 평균치와 비교할때 인허가 물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이 조정되면서 착공과 분양 등의 감소폭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주택공급 과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택인허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상반기 주택 인허가 실적은 24만9,505가구로 전년동기(29만7,787호) 대비 16.2% 감소했으며 5년 평균(27만680호) 대비 7.8%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만7,055호로 전년동기 대비 7.7% 감소했으며 지방은 13만2,450호로 22.5% 줄어들었다.

전국의 상반기 주택 착공 실적은 23만3,182가구로 전년동기(21만9,523호) 대비 6.2% 증가했으며 5년 평균(24만1,299호) 대비 3.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3만768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3.7% 증가했으며 지방은 10만2,414호로 10.0% 감소했다.

상반기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15만8,368가구로 전년동기(14만5,105호) 대비 9.1% 증가했으나 5년 평균(16만8,516호) 대비 6.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만4,719호로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지방은 7만3,649호로 13.6% 늘어났다.

상반기 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29만8,350가구로 전년동기(24만3,916호) 대비 22.3% 증가했으며 5년 평균(20만9,982호) 대비 42.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4만8,550호로 전년동기 대비 32.8% 증가했으며 지방은 14만9,800가구로 13.4% 증가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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