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확보뿐아니라
폭염에 악취민원 빗발치자
송지사 현장 대책강구 주문
축사매입-분뇨배출 단속해

최근 전주 시내 곳곳에서 원인 모를 악취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익산왕궁 정착농원에서 운영중인 현업축사 매입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가축 분뇨 감축을 통한 새만금 수질 확보도 중요한 문제지만 이상기온에 따른 폭염으로 악취가 더욱 강해지고 있어 축사매입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사매입사업은 2011년 처음 실시된 이후 11만4천 두에서 6만8천 두로 줄었지만, 현재도 4만6천여 두의 돼지가 그대로 남아있다.

때문에 현업축사 매입을 서둘러 추진해서라도 가축분뇨에 대한 악취가 근절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행정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도 새만금 수질 확보와 최근 혁신도시 인근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빈번하자, 도청 간부급에서 현장을 방문해서라도 가축 분뇨 처리 방안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볼 것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송 지사는 이 날 간부회의를 통해 “가축 분뇨가 새만금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현장을 통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상기온으로 폭염이 계속된다고는 하지만, 가축 분뇨에 따른 악취가 의심스러운 만큼 업소나 농가들을 방문해 직접 확인하고,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가 이처럼 가축 분뇨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익산 왕궁 지역에서 악취가 줄어들었다는 조사 자료와 달리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새만금 해수유통 문제가 또다시 제기될 수 있는 시점에서 가축분뇨가 무단으로 배출돼 악취가 발생되는 것이라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가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익산시와 함께 올 연말까지 도내 가축 분뇨 최대 배출 지역인 왕궁 정착 농원 일대를 대상으로 현업 축사 매입은 물론 상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야간단속까지 감행해, 저녁시간 불법으로 무단으로 배출하는 위반사항을 적발, 처벌 수위를 높이고 과태료 등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익산 왕궁지역의 경우 재래식 축사로 운영되다보니 폭염에 축사 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아 악취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구조적인 문제는 어쩔수 없지만, 가축 분뇨 무단 배출에 대한 처벌은 좀 더 강화해 강력하게 단속 조치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