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를 흔히 ‘숨쉬기조차 힘든 살인적 더위’라 부른다.

모든 것들을 힘들 게 하는 찌는 듯한 폭염이지만 아이들의 물놀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아이들의 물놀이.

전주를 찾은 이들에게 전주에 도착해 처음 각인된 전주의 이미지.

이런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낯빛을 노렸던 것일까? 전주의 첫 인상을 바꾸기 위한 전주시의 노력이 가상하기만 하다.

물론 전주의 첫 인상도 첫 인상이지만 무더위 시민들을 위한 배려가 더 컸으리란 생각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어느 누구의 발상이었는지 모르지만, 전주역 앞 백제대로에 조성된 첫마중길이 가족 단위 시민과 관광객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물놀이장으로 탈바꿈돼 호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주시는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족 단위 시민과 관광객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첫마중길 가족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물놀이장은 28일부터 8월 5일까진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첫마중길 가족 물놀이장에는 물놀이 풀과 워터슬라이드 시설 등은 물론, 유아용 물놀이풀도 설치돼 아이들이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에는 운영요원과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물놀이장 주변에는 안전그물망도 설치됐다고 한다.

몽골텐트와 샤워시설 화장실도 운영된다고 한다.

이용객들이 편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물놀이장에 공급되는 용수는 100% 수돗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통해 합격판정을 받아왔으며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질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시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무더운 날씨에 힘들 취약계층 어린이와 소외계층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장을 무료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첫마중길페스티벌추진위원회는 이날 첫마중길이 가족 물놀이장으로 변신한 것을 기념해 다양한 축하행사를 열었다.

축하공연에 참여한 시민들은 워터미러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축하공연을 함께 즐겼다.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모이고 모이면 우리들의 삶의 질이 높아갈 것이라는 생각.

전주시가 이러한 작은 실천을 행정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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