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음향신호기 61대
30개 교차로에 신규 설치
일제점검 13대 수리 완료

전주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버튼을 누르면 안내멘트가 나오는 음향신호기를 확대 설치해 나간다.

31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의 보행 편의 개선과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8월 중순까지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는 보행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 설치돼 있으며,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딩동댕 ○○○ 방향 횡단보도에 녹색불이 켜졌습니다.

건너가도 좋습니다’와 같은 안내멘트가 나와서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한 횡단에 도움을 주는 기기이다.

시는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총 5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서학동 거산황궁아파트 부근을 비롯한 전주지역 30개 교차로에 음향신호기 61대를  신규 설치키로 했다.

설치공사 후 최종 기능검사를 거쳐 8월 중순부터는 시각장애인들이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3월부터 두 달여 동안 680여대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했으며, 안내표찰의 색이 바랬거나, 기타 연결선 등이 노후화된 20여대의 음향신호기를 현장에서 즉시 보수했다.

또한 고장이 심한 음향신호기 13대에 대해서도 수리를 완료하고 정상 작동되도록 조치했다.

시는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가 확대 설치되면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시각장애인 밀집 거주지역 등 음향신호기 신규 설치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 사)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 전주지회(지회장 노창옥)와 수시로 협의를 진행해 우선순위를 정한 후 설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노창옥 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 전주지회장은 “시각장애인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도로를 횡단하는 일은 매우 힘들고 위험한 일이지만 음향신호기 설치가 늘어나면서 바깥 활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경수 전주시 교통안전과장은 “앞으로 음향신호기 고장 유무 상태를 수시로 파악 할 수 있는 무선원격 감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교통약자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는데도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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