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 1위 (주)진흥설비
가스부문 (주)도원이지에스
공공기관 공사 의존도 높아

건설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위 업체를 제외한 전북지역 기계설비공사업의 실적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내 기계설비공사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갖췄는데도 타 지역업체 일색인 대형시설물과 아파트 등의 시공에서 외면받고 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공사와 사급공사에만 의존한 업체들은 실적과 시공능력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고 평년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가 올해 212개 업체의 시공능력을 공시한 결과 전북지역 기계설비공사업 시공능력 1위 업체는 진흥설비(주)로 나타났다.

시공평가액은 323억1260만6000원이다.

2위는 (유)동성엔지니어링으로 시공평가액 169억9311만1000원, 3위는 진성산업(주) 165억2643만3000원이다.

또한 43개 업체를 평가한 가스시설시공업(1종) 시공능력 평가에서는 (주)도원이지에스가 54억3954만8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유)일진엔지니어링이며 3위는 (유)나노다.

전북지역 기계설비건설업과 가스시설시공업1종은 기업들의 투자위축과 극심한 경기침체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실적과 시공능력 또한 예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상위 순위 회사들은 대기업으로부터 공사를 의뢰받아 도내 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공사를 수주해 우수한 기술력과 성실시공로 시공능력을 끌어올리거나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문제는 올해에도 도내에서 발주되는 공공기관 공사와 사급공사에만 의존한 업체들이 실적과 시공능력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고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타 지역 업체들이 도내에서 시공 중인 대형시설물이나 아파트 공사 대부분을 독차지해 도내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는 도내 기계설비공사업의 시공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지속적인 장해가 되고 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 손성덕 회장은 “도내 기계설비공사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갖췄는데도 타 지역 업체들이 대부분의 대형시설물 등을 시공하면서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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