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 변사 초청 상영회
11일부터 3주간 매주토요일
익산문화예술거리서 진행

익산문화재단(이사장 정헌율)이 한 여름 밤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할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최영준 변사 초청 무성영화 상영회’가 오는 11일부터 3주 간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진행된다.

11일 ‘아리랑’을 시작으로 18일 ‘검사와 여선생’, 25일 ‘이수일과 심순애’를 무성영화로 만날 수 있다.

 무성영화는 영상은 있지만 녹음이 되어 있지 않은 작품으로, 영상 속 배우들의 행동을 유추하는 패턴으로 관람하는 영화다.

이후 이해를 돕기 위해 변사가 설명자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변사는 무성영화 설명자로서 대사를 읊기도 하고, 영화 해설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변사에 따라 영화를 보는 색과 맛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다.

  특히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아리랑을 현재 우리가 부르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상징되는 민요 아리랑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영화 상영 마지막에는 광복절을 기념, 태극기가 거리에서 휘날리는 참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 시대 마지막 변사 최영준은 해설을 진행하기 위해 영화를 수십 번 돌려보며, 배우들의 입모양을 맞추고 연구를 했다고 한다.

최영준은 “어마무시하게 연습을 많이 해요. 그래야 자동으로 툭툭 튀어나오지. 이사람 왔다 이사람 갔는데 이사람 목소리 계속 나면 베려버리는 거니까”라고 말한다.

한편 익산문화재단 페이스북 페이지 공유하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이 제공된다.

무성영화 변사극 관람은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익산문화재단 (843-8817)으로 문의하면 된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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