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당위원장 당원투표
후보들 막판 표심잡기 주력
민주당 대표후보 친문 논쟁
유성엽 과일논란 문제없어

이번 주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개편대회와 민주평화당 전당대회가 잇따라 치러지면서 선거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달 25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의 대표 선거에 3명의 후보가 결정된 이후 전북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간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각 당의 주요 후보와 후보 진영에서 과열, 혼탁 양상이 펼쳐지면서 일부 선거에선 낯뜨거운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는 4일 예정된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는 안호영 후보와 김윤덕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진행된다.

현역인 안호영 후보(완주진안무주장수)는 중앙 정치권내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안 의원은 현역 의원의 강점인 국회 의정활동과 국정감사 등 상임위 활동을 통해 전북 주요 현안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한다.

도당 위원장으로 6.13 전북 지방선거 승리를 이끈 김윤덕 후보(전주갑)는 원외지만 도내 지역 전반에 지지세가 탄탄하다는 평이다.

김 후보는 도의원, 국회의원, 원외위원장, 도당위원장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전북 목소리를 대변하는 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한다.

도당위원장 경선은 ‘권리당원 50%+대의원 50%’로 치러진다.

권리당원 투표는 2일과 3일 ARS로 치러지고 대의원 투표는 4일 도당 개편대회에서 진행된다.

도내 정가에선 10개 지역위원회 및 주요 자치단체의 경우 어느 정도 지역 표심이 결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양 후보 측은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지역을 방문하거나 전화통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5일 예정된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는 전북 지역구인 정동영(전주병), 유성엽(정읍고창) 두 의원과 광주의 최경환 의원 그리고 이윤석, 민영삼, 허영 후보 등 모두 6명이 출마했다.

이들 중에서 정동영, 유성엽 두 후보 진영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낯뜨거운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

실제, 지도부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양 측간 신경전이 날카롭다.

당원 명부 유출 논란, 여론조사 업체 선정 논란 그리고 최근에는 수박, 복숭아 논란도 일었다.

수박, 복숭아 논란이란 유성엽 후보가 평화당 소속 의원 및 위원장에게 초복에 수박을, 중복에 복숭아를 돌렸는데 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내 선관위에 신고된 것.

이에 대해 유 후보는 “문제없음을 확인하고 초복에 고창 수박을, 중복에 정읍 복숭아를 더위 좀 피하라고 보내드린 것”이라며 “이런 정도의 아량과 판단을 갖고 당 대표하겠다고, 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8.25 전당대회의 대표 선거는 김진표 이해찬 송영길 등 3명 의원이 본선을 치른다.

50대로 3명 후보 중 가장 젊은 송영길(55) 후보는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생물체든 조직이든, 때가 되면 죽은 세포는 물러나고 새 세포가 생성해야 건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66), 김진표(71) 두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생물학적 신체나이를 거론한 것에 대해 부정적 반응도 상당하다.

김진표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이 지사 본인이 결단해야 한다는 것으로 사실상 ‘탈당’을 의미하지만 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반대 입장을 냈다.

이 논란은 어느 후보가 더 친문재인, 친문이냐는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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