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이 평균기온은 높은 반면, 인구 당 소방서 인력, 의료기관수 등 기후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기반들이 많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전주와 익산, 군산이 폭염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조사돼, 지역별 맞춤형 폭염대책이 요구된다는 소식이다.
폭염에 특히 민감한 6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고창, 김제, 정읍 등이,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대상 분석에서는 전주, 군산, 완주 지역에서 각각 폭염 취약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환경부가 전국 시·군·구 별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가 유엔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시한 개념을 바탕으로 폭염에 대응하는 능력의 상대적 차이를 0에서 1까지 표준화한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폭염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 인구수 대상 폭염지수’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주 완산구의 지수 값은 0.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기후노출이 0.5로 큰 반면 기후변화를 감소시킬 수 있는 적응능력은 0.03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어 덕진구(0.58), 익산시(0.58), 군산시(0.56)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곳 역시 기온은 높지만 이에 대응하는 기반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폭염 취약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대상 폭염지’에서는 기후노출 값과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높은 고창군과 김제시, 정읍시 등이 상대적으로 폭염 취약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세 미만의 경우 전주 덕진구와 군산, 완주군, 전주 완산구 등에서 비교적 폭염 취약성이 컸다.
전주 덕진구와 군산, 완주군의 취약성 지수는 0.59로 같았지만 세부적인 상황은 차이가 있었다.
완주군의 경우 다른 두 지역보다 적응능력이 높았지만 영유아 비율도 그만큼 높아 취약성이 컸다.
전북은 평균기온이 높은 반면 인구 당 소방서 인력, 의료기관 수 등 기후영향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취약성 평가 지수는 포괄적이고 일률적인 기존 폭염대책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지역별, 연령별 선택적, 혹은 집중적으로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참고용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적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특히 폭염 취약 지역에 대한 데이터 산출 방식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자치단체들이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해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지역별 맞춤형 폭염대책 세워라
- 사설
- 입력 2018.08.01 19:07
- 수정 2018.08.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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